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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러브콜?...김민재·손흥민, 페네르바체 동반 영입설 '폴폴'

OSEN

2025.06.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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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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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한때 토트넘에서 무산된 '꿈의 조합'이 이스탄불에서 재현될까. 조세 무리뉴(62)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33, 토트넘) 영입에 본격 착수했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2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출될 예정이며, 무리뉴 감독의 요청에 따라 페네르바체가 그의 복귀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 역시 무리뉴 감독의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라 있으며, 두 선수 모두를 품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43경기(3골)에 출전해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시즌 후반기 입지가 흔들렸다. 현지에서는 뮌헨이 2024-2025시즌 수비 라인 개편을 위해 김민재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의 상황이 급변하자, 유럽 빅클럽들이 잇따라 구애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 첼시, 뉴캐슬이 관심을 드러냈고, 이탈리아에서는 친정팀 나폴리와 인테르, 유벤투스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트레블을 달성한 파리 생제르맹도 김민재 측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임과 함께 김민재 재영입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나폴리는 샘 뵈케마(볼로냐)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지만, 콘테 감독의 진짜 목표는 김민재"라며 "토트넘 시절에도 김민재를 원했던 콘테 감독이 다시 한 번 그의 영입을 강력히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모든 관심을 뚫고 김민재를 진짜 데려가려는 팀은 바로 페네르바체다. 2021년 여름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 처음 진출한 곳이기도 한 페네르바체는, 짧은 동행 후 나폴리로 이적했던 김민재와의 재회를 꿈꾼다. 이번에는 무리뉴라는 확실한 ‘카리스마’가 그 중심에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토트넘 사령탑 시절, 김민재 영입을 직접 요청했지만 구단 회장 다니엘 레비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AS 로마로 자리를 옮긴 무리뉴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성공한 뒤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이 '쓰레기 같은 결정'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여름, 무리뉴는 또 한 명의 손흥민까지 데려오려 한다. 아크삼은 "페네르바체는 손흥민과도 접촉을 시작했으며,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서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팀 구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 역시 무리뉴 감독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2019~2021년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합작하며 커리어 최전성기를 보냈고,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도 무리뉴 체제에서 달성했다.

현재 페네르바체는 2023-20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준우승에 머무르며,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에 착수했다. 김민재와 손흥민이라는 ‘한국 축구의 간판’ 두 명을 동시에 노리는 파격 행보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시장 모두를 겨냥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손흥민과 김민재 모두 현재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친정팀과 친숙한 감독이 기다리고 있는 페네르바체 역시 유력한 행선지로 부상하고 있다. 무리뉴의 설득력, 그리고 확실한 출전 보장과 중심 역할을 원하는 두 스타의 니즈가 맞아떨어진다면, 이스탄불에서 '코리안 듀오'가 함께 뛰는 장면이 현실이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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