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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골-15도움 사라진 中 축구 망했다!' 중국 손흥민 우레이, 무릎 수술 비상

OSEN

2025.06.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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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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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 손흥민' 우레이(상하이)가 무릎 부상 재발로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 재수술은 단순한 공백이 아닌 중국 축구 전반에 걸친 구조적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중국 동방체육일보는 20일 “우레이는 팀 의료진과 함께 유럽 각국의 전문 클리닉을 찾았고 최종적으로 스페인에서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는 과거 FC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소속 선수들의 치료를 맡았던 유럽 최고 수준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우레이는 개인 SNS를 통해 수술 후 재활 훈련을 시작한 모습을 공개하며 “계속 달리려면 잠시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향후 선수 생활을 위해 고통을 감수한 결정이었음을 암시한 것이다.

그의 부상 악화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복합적 문제의 결과였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을 입은 우레이는 당초 수술 없이 회복을 기대했지만 상태가 악화되며 결국 올해 1월 첫 수술을 받았다.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4월에는 복귀전을 치렀고, 상하이 하이강의 공격을 이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5월 중순 경기 도중 다시 같은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재검사 끝에 또 한 번의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한창이던 시기 중국 대표팀은 우레이의 복귀에 의존했고 그는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려 했지만 결국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우레이를 대체할 공격수 없이 예선을 소화한 중국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에 실패했고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팀 조직력에서도 공백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상하이로 복귀한 우레이는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자 정밀 검진을 거쳐 재수술을 결정했고 현재 스페인에서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했다. 하지만 같은 무릎을 1년 사이 두 차례 수술했다는 점에서, 정상 복귀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특히 1991년생인 우레이는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상황으로 선수 생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에 선 셈이다.

2024시즌 우레이는 정규 리그 30경기에서 34골-15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반년도 지나지 않아 커리어 최대의 암초를 만난 셈이다. 중국 축구계는 우레이의 공백을 메울 뚜렷한 대안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가 한때 외국인 선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자국 선수 중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사례는 드물었다. 그 가운데 우레이는 실력만으로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은 보기 드문 예외였고 귀국 후에도 클래스는 여전했다. 특히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도맡아온 그를 대체할 선수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급부상한 왕위동(18, 저장FC)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대표팀 주전으로 세울 만한 기량은 증명되지 않았다. 우레이의 회복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은 올해 말 개최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정상 전력을 구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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