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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억 이적료 원한다!" 사우디가 손흥민에 630억인데 '계산'만 하는 토트넘

OSEN

2025.06.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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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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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계산만 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매우 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손흥민의 거취 또한 그 중심에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손흥민이 2026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번 여름을 ‘수익 극대화’의 적기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10년간 팀의 상징적 존재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경기력 저하를 지적받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기여에도 불구하고 팀의 ‘방출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연봉 상위권에 위치한 손흥민과 결별을 택할 수도 있다. 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작별이겠지만 토트넘은 현실적인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적 협상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그 이유는 손흥민이 포함된 아시아 투어 때문이다.

더 선은 “손흥민은 8월 서울에서 열릴 프리시즌 친선전(뉴캐슬전)에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토트넘이 한국 스폰서들과 체결한 마케팅 계약 조건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항 때문에 토트넘은 프리시즌 일정을 마치기 전까지 손흥민의 이적 논의를 본격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상업적 이해관계가 얽힌 가운데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오히려 토트넘 아시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한 뒤 곧바로 이적료 협상에 돌입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의심까지 나온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손흥민은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토트넘은 최소 5000만 파운드(920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면 그 수준이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토트넘은 그의 경기력보다는 부가가치를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손흥민에게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사우디 3개 구단이 손흥민에게 구체적인 오퍼를 준비 중이다. 현재 거론되는 제안액은 4000만 유로(630억 원) 수준. 하지만 토트넘은 이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플럼리는 “손흥민이 커리어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광고 가치와 국제적 상징성이 남아 있다”며 “토트넘은 이 선수를 싸게 넘길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여름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당한 채 떠날지도 모른다. 10년의 헌신을 되돌아볼 겨를도 없이 모든 게 숫자로만 환산되고 있다.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선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이제 성적이 아닌 ‘수익성’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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