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故김종석, 먹먹한 '29세' 생일.. 누나의 단 한줄이 모두 울렸다

OSEN

2025.06.20 15:1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루머로부터 동생 지키려 했던 유족, 생일엔 조용히 그리움을 남겨..누리꾼들 애도 

[OSEN=김수형 기자] 세상을 떠난 지 2주. 고(故) 김종석을 향한 유족의 절절한 마음이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온갖 루머로부터 고인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냈던 유족은 이번엔 단 한 줄의 인사로 조용한 그리움을 전했다. “생일 축하해”라는 짧은 문장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김종석의 친누나는 자신의 SNS에 “생일 축하해”라는 말과 함께 고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사진 속 배경은 평화로운 바다, 그 위로 조용히 떠 있는 케이크 이모티콘 하나. 이날이 고인의 29번째 생일이었음을 조용히 알린 인사였다.

인사는 짧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결코 작지 않았다. 세상에 없는 동생을 향한 누나의 사랑과 슬픔,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묵직하게 전해졌다. 생전 김종석의 따뜻한 미소와 다정한 성격을 기억하는 팬들 역시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보탰고, 많은 이들이 그리움에 잠기게 했다.

앞서 김종석은 지난 6월 4일, 향년 29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남성 뷰티 브랜드 ‘다슈’의 모델로 활약하며 패션계에서 활약했고, tvN 연애 예능 ‘스킵’에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SNS에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던 중이었기에, 그의 비보는 팬들과 업계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한 뒤에도 고인은 조용히 떠날 수 없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루머와 억측이 난무했고, 결국 유족은 침묵을 깨고 대응에 나섰다.

고인의 친누나는 SNS를 통해 “종석이에 대한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유가족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종석이가 좋은 곳에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았지만,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경찰 녹취록과 주변 지인들의 증언을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며, 악의적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종석의 SNS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된 것도 이런 결정의 연장선이었다. 평소 팬들과 소통하던 창구였지만, 무분별한 루머와 자극적인 추측을 차단하기 위한 유족의 조치였다.

그렇게 고인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싸우던 누나가, 그날만큼은 단 하나의 문장. “생일 축하해"란 말로 조용히 사랑을 전했다. 누군가에겐 그저 스쳐 지나갈 하루지만, 어떤 이들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날. 함께였더라면 축하하며 웃었을 생일이었을 터. 이젠 사진과 기억, 그리고 남겨진 가족의 짧은 인사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수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