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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 벌크업' 한화 발야구 스페셜리스트가 1군 제외됐다, 멀리 보고 관리 모드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OSEN

2025.06.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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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한화 이원석. 2025.06.15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이원석. 2025.06.15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26)이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이후 선발 중견수로 활약하면서 공백을 메웠지만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합류와 함께 1군에서 제외됐다. 부상 관리 차원이다. 

한화는 지난 20일 대전 키움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외야수 리베라토, 내야수 심우준을 1군 엔트리에 올리면서 외야수 이원석, 이상혁을 말소시켰다. 이 중 이원석은 시즌 첫 1군 엔트리 제외. 

이원석은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1회말 수비를 앞두고 유로결로 교체됐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 교체였고, 20일 엔트리 말소가 이뤄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원석이가 월요일(23일)까지 쉬면 괜찮다고 하는데 완전히 나아야 한다. 본인은 자꾸 괜찮다고 하는데 한 번 더 다치면 정말 오래 갈 수 있다. 이번 턴에 조리를 잘하면 7~8경기 정도 지나 다시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단에선 이원석의 통증 부위가 햄스트링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햄스트링이 아니라 (다리가) 조금 당긴다고 하더라. 야구는 대강 뛰는 게 없다. 수비에서 갑자기 움직이다 (통증이) 오는 것이다”며 “원석이도 팀이 어떤 상황인지 알기 때문에 뛸 수 있다고 하지만 감독이 이럴 때 물러서서 완전히 낫게 해야 한다. 우리 팀에서 스페셜리스트이고, (누상에) 나가면 항상 뛰는 선수인데 조금 찝찝한 것보다 완전히 낫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이원석. 2025.06.15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이원석. 2025.06.15 /[email protected]


충암고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이원석은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1~2군을 계속 오르내렸다. 중견수로 나름 기회를 받았지만 지속성이 떨어졌고,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벌크업에 들어갔다. 68kg이었던 체중을 82kg까지 불려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겨울에 하루 6끼를 먹으며 무려 14kg 증량에 성공했다.

스프링캠프 때 이원석은 “시즌을 치르면서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만 몸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시즌 중반부터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하고, 방망이가 무겁게 느껴졌다”며 “비시즌부터 생활 패턴을 일정하게 바꿔 밤 12시가 되면 무조건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밥부터 6끼를 먹었다.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주전 외야수 경쟁에선 밀렸지만 빠른 발을 인정받아 대주자로 개막부터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지켰다. 4월까지 1할도 안 되는 타율로 타격이 부진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승부처에서 이원석을 대주자로 중용했다. 올해 도루 13개를 성공하며 실패는 단 2개. 지난해까지 79.6%였던 도루 성공률을 86.7%로 끌어올리며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로 한화 발야구를 이끌었다. 이원석의 도루 이후 득점이 6번 있었고, 그 중 3번은 동점을 만든 귀중한 득점이었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4회초 2사 1루 한화 이재원 타석때 1루 대주자 이원석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1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박준형 기자] 4회초 2사 1루 한화 이재원 타석때 1루 대주자 이원석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05.11 / [email protected]


대주자 이후 타석 기회도 꾸준히 받으며 감을 잡았고, 5월 이후에는 타율을 조금씩 계속 끌어올렸다. 플로리얼이 사구 부상으로 손가락을 다친 뒤에는 선발 중견수로 기회를 살렸다. 지난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연전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어 17일 사직 롯데전에는 볼넷 3개를 골라내며 승리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크고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한화 팀 내 최고 주력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로 대체 불가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의 짜내기 야구에 있어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이고, 혹시라도 부상이 악화되면 향후 가을야구 큰 경기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에 김경문 감독도 1위 싸움 중이지만 이원석의 엔트리 말소를 결정하면서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이원석이 빠졌지만 일시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가 합류해 중견수 자리를 맡는다. 20일 키움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백업 중견수로 유로결이 뒤에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유)로결이가 내가 볼 때 괜찮다. 매번 한두 번 하다가 (2군에) 내려가고 했는데 이번에 로결이에게 시간을 조금 더 주려 한다”고 밝혔다.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유로결. 2025.06.17 / foto0307@osen.co.kr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유로결. 2025.06.17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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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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