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올러, KT는 배제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KIA 성영탁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성영탁(21)이 구단 역대 최다 데뷔 첫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경신하며 필승조 투수로 올라섰다.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하나하나 쌓아 올려서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어제도 기록을 세웠다고 전광판에 나와서 1이닝만 던지고 빼줘야 하나 고민을 했다”며 성영탁의 데뷔 첫 15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언급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96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데뷔 첫 해에는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며 23경기(40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25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1군에 콜업된 성영탁은 깜짝 활약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올 시즌 12경기(15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1군 데뷔 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1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989년 조계현이 기록한 13⅔이닝 무실점을 넘어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2024년 김인범(키움, 19⅔이닝), 2002년 조용준(현대, 18이닝), 1986년 박노준(OB, 16⅓이닝)에 이어서 성영탁이 역대 4위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올러, KT는 배제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2사에서 KIA 성영탁이 KT 로하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성영탁은 타이거즈 신인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기록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성영탁은 지난 19일 광주 KT전에서 KIA가 5-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안현민-이정훈-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KT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장성우-허경민-문상철로 이어지는 KT 타선을 또 한번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2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KIA의 5연승을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무실점 기록 때문에 9회에는 빼줘야 하나 싶었다. 그렇지만 투구수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투수가 던지는 것보다는 (성)영탁이가 남은 이닝을 막고 오늘 쉬게 해주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끝나고 원정 경기를 가야 하는 상황이라 깔끔하게 막아주기를 바랐다. 혹시 몰라서 뒤에 (조)상우를 준비는 해 놓았다”고 말했다.
성영탁은 지난 경기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안현민을 단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어떻게 상대하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주자가 없고 점수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솔로홈런 하나 맞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자신있게 타자와 붙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 /OSEN DB
“나는 좋게 보고 있다”며 성영탁의 투구를 높게 평가한 이범호 감독은 “기질도 그렇고 타자들이 구속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구가 어떻게 어떤 코스로 들어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어려운 코스로 잘 던지는 것 같다. 투심도 던지고 슬라이더도 횡으로 들어가고 커브는 종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타자들이 아직까지는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점수도 주지 않고 던지고 있으니까 자기 자신도 더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는 것 같다”고 성영탁의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신인투수가 올라와서 이렇게 한 번도 점수를 주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충분히 연차가 쌓이고 힘이 붙고 스피드가 붙으면 필승조에서 던질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며 성영�의 성공을 예상했다. 이어서 “지금은 6회에 쓰고 있지만 필승조 3명이 모두 던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6회에 쓰겠다는 것이다. 만약 2명만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영탁이가 7회에 갈 수 있고 2명이 쉰다면 8회에도 갈 수 있다”며 이미 성영탁이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