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1km 강속구에 빈볼을 맞은 다음 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오는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투수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보복구 희생양이 됐다.
9회초 5-0으로 앞선 샌디에이고 공격, 다저스 투수 잭 리틀이 1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149km)이 팔목 쪽에 맞았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쳐 나와 다저스 벤치를 향해 항의했고, 이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달려 나가 쉴트 감독과 언쟁을 벌이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후 로버츠 감독과 쉴트 감독은 퇴장 당했다.
9회말 다저스는 2-5로 추격했고, 2사 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3볼에서 샌디에이고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가 던진 99.8마일(161km) 강속구에 오른쪽 등을 맞았다. 명백한 보복구였다.
오타니는 의연하게 다저스 벤치를 향해 손을 들어 괜찮다는 표현을 하며 벤치 클리어링을 막았다. 이후 수아레즈는 퇴장을 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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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일 강속구에 맞은 오타니는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볼에 이어 불펜 피칭을 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사장, 로버츠 감독,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 등이 지켜보고 있던 가운데 직구와 변화구를 섞으면서 20구를 던졌다. 오타니는 오는 23일 워싱턴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장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만 전념했고,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100.2마일(161km)의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28구)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1일 워싱턴과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한다. 161km 강속구에 사구를 맞은 다음 날, 불펜 피칭을 하고,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강철 체력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