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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억 손흥민 매각 시나리오 돌입' 토트넘, 일단 한국에서 한탕 더

OSEN

2025.06.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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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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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의 미래가 이적 시장의 중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그의 10년 헌신이 정작 구단 내부에선 ‘수익 항목’으로만 취급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팀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를 앞두고 있으며 손흥민의 거취가 그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의 계약이 2026년 여름에 만료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를 ‘최대 수익 실현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10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주장 완장, 유로파리그 우승 등 다양한 상징성을 만들어냈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보도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팀 내에서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그의 이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라며 “팬들에겐 충격이겠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이적 협상은 8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상업적 일정’ 때문이다.

더 선은 “토트넘은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손흥민을 반드시 출전시켜야 한다”며 “이는 한국 스폰서들과 체결된 마케팅 계약 조건에 따른 의무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에야 손흥민의 이적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손흥민이 뛰지 않을 경우 구단은 파트너사들과의 관계 악화는 물론 금전적 손해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조는 손흥민이 단순한 주전 선수를 넘어,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토트넘은 전례 없는 팬덤과 상업 가치를 보유한 손흥민을 끝까지 활용한 후, 이적 수익까지 챙기려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손흥민은 그 자체로 아시아 시장의 브랜드”라며 “구단이 요구할 이적료는 최소 5000만 파운드(920억 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면 협상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며 “토트넘은 그의 경기력보다는 부가 수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향한 구체적인 오퍼도 감지되고 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3개 구단이 손흥민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400만 유로(630억 원) 수준의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보다 훨씬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 유력하다. 플럼리는 “손흥민은 피크를 지났다고 평가받지만, 여전히 세계적 인지도를 지닌 선수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적료는 그 이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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