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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ON 몸값 462억 책정-亞 마케팅 선수로 접근? 잘못된 방식. 이별해야"

OSEN

2025.06.20 21:59 2025.06.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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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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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33) 몸값으로 2500만 파운드(약 462억 원)를 책정했단 소식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2500만 파운드의 제안이 들어오면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 새 감독 토마스 프랑크의 의사를 뒤로하고서라도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최근 들어 급격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4-2025시즌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46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주장이자 최고 연봉자로 알려진 손흥민은 지난해 말부터 팀 기여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손흥민은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를 비롯해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독일의 바이어 레버쿠젠 등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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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전문가 스테판 보르손은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2500만 파운드는 손흥민의 나이와 연봉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금액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선호할 만하다. 손흥민에게도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르손은 “손흥민은 구단 내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선수다. 다음 시즌에도 얼마나 공헌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사우디 외에는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할 팀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 한국 시장에서의 상업적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 지난 여름 한국 유망주를 영입한 것도 그 연속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풋볼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하지만 보르손은 “손흥민을 단순히 한국 시장을 위한 마스코트처럼 남기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축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이별할 시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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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이유'로 당분간 손흥민과 토트넘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1일 “손흥민과 토트넘을 둘러싼 상황이 어색하다.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현시점에서 손흥민과 토트넘, 그리고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 모두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7월 31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매치를 시작으로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도 찾는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치른다.

BBC는 "손흥민의 출전이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구단은 그의 이적을 일시적으로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빠질 경우 한국 내 흥행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이로 인한 수입 감소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한 전 손흥민 거취 관련한 윤곽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양민혁이라는 또 다른 한국 선수가 있지만 손흥민만큼의 인지도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손흥민급의 '특급 스타'가 현재 토트넘에 없으니, 아시아 투어 때까지 토트넘과 그는 무조건 함께할 것이란 뜻이다.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불편한 동거'가 이어진다는 것.

과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23-2024 시즌 직전 그는 토트넘 여름 투어에 참가했지만 인터뷰 요청을 피하고 공식 행사에서도 말을 아꼈다. '풋볼런던'은 “케인은 이적을 앞둔 상황에서도 팀 일정에 참여했지만 내내 침묵을 유지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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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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