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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까진 싫어요”…이효리의 2세 계획, ‘개인의 결정’ 존중해야 할 때 [Oh!쎈 이슈]

OSEN

2025.06.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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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가수 이효리의 과거 발언이 다시 소환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아기가 자연스럽게 생기면 감사하지만, 시험관 시술을 하고 싶진 않다"는 이효리의 2세 계획 발언이 뒤늦게 회자되며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일부는 해당 발언을 비판하며 조심스러웠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이효리의 삶을 존중한다”며 지지하고 나섰다.

이효리는 지난 2022년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해 2세 계획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시험관까지 하고 싶진 않다. 의학의 힘을 빌릴 만큼 절실하진 않다”며 “자연스럽게 생긴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실제 내 주변에도 58세에 아이를 낳은 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싶은 건 사랑과 헌신의 마음을 갖고 싶어서다. 너무 나만 중요하게 살아온 것 같아서, 무언가를 위해 내가 없어지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안 생겨도 모두의 어머니처럼 살아가겠다는 인도 여성의 이야기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아이라는 존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철학도 내비쳤다.

이후에도 이효리는 여러 방송을 통해 꾸준히 2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0년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금 한약 먹고 있다”라고 솔직히 밝혔고, 환불원정대 활동 당시에는 “의사에게 금주 권고를 받았다. 남편 이상순에게도 금연하라고 했다”고 밝히며 임신을 위해 노력 중임을 전했다. 티빙 ‘서울체크인’에서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난임에 대한 솔직한 고충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효리의 시험관 발언이 다시 기사화되며 논쟁이 재점화됐다. 기사 댓글창에는 "시험관 부부들을 배려했어야 했다", "공인이 말을 조심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시험관 시술을 부정한 게 아니라 개인의 선택을 말한 것”, “이효리가 남을 비난한 게 아닌데 왜 비난받아야 하나”라는 옹호도 적지 않았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일부 네티즌은 “자연임신이 안 돼 시술 중인 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자기 방식대로 살겠다는 것이 왜 문제인가”, “연예인도 자신의 의견을 가질 자유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에서 이효리가 직접 타인을 비판하거나 시험관 시술 자체를 폄하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본인의 생애 계획에 대한 '개인적 결심'이 지나친 비난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효리는 연예인이자 공인이라는 이유로 더욱 주목받지만, 동시에 한 명의 여성으로서, 아내로서의 삶도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생기면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는 그의 선택이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또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효리의 말은 누군가에게는 용기일 수 있다.

“내 아이는 없어도 모두의 어머니처럼 살겠다”던 그의 다짐처럼, 정답 없는 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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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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