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2025 KXO 3x3 서울 신촌 라이트 퀘스트가 21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총 9개팀이 2개조로 나눠 21일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대회 우승 팀은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FIBA 3x3 베이징 퉁저우 챌린저 2025 출전권이 주어진다.
일본의 사가미하라는 B조 첫 경기서 쿤밍(중국)과 접전 끝에 18-21로 무릎을 꿇었다. 사가미하라는 2차전서 점프샷(싱가포르)에게 14-18로 패하며 2패로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사가미하라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세르비아출신의 빅맨 유로스 카니치였다. 2미터가 넘는 신장에 통나무처럼 단단한 체형, 짧게 깎은 머리까지 요키치를 빼다 박았다.
심지어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했다.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BQ가 높았다. 그가 외곽으로 빠져 2점슛을 쏘고 컷인패스를 넣어주는 장면까지 요키치와 닮았다. 카니치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지만 사가미하라는 아쉽게 2패로 조기 탈락했다.
[사진]OSEN DB.
카니치는 “싱가포르 팀에게 졌다. 준비를 잘했는데 마지막에 멍청한 파울을 하고 졌다. 우리 농구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는 파울 9개를 받았고 상대는 3파울에 불과했다. 심판이 왜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심판이 듣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외곽슛이 좋다는 칭찬에 카니치는 “매일 연습한다. 지금 일본에 살면서 일본팀에서 뛴다. 매일 기량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한다.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세르비아출신인 카니치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일본에서 뛰는 세르비아 친구가 추천해줬다. 아시아가 대회상금이나 대우 등 모든면에서 세르비아보다 낫다. 세르비아가 기량은 좋지만 상금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668만명인 세르비아에서 요키치처럼 미국을 위협하는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뭘까. 카니치는 “세르비아는 농구국가다. 5대5는 세계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농구에 살고 농구에 죽는다. 왜 우리 체격이 좋은지는 부모님에게 물어보라. 나도 3대3의 요키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웃었다.
[사진]OSEN DB.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 대회는 외국선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카니치는 “한국에 20번도 더 왔다. 서울은 두 번째 왔다. 서울에서 플레이는 처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응원해줬는데 두 경기를 졌다. 이제 집으로 가서 일본에 있는 다음주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아쉬워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