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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3x3코트에 나타난 ‘그리스 괴물’ 알고 보니 야니스 동생 친구였다

OSEN

2025.06.2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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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라람포스 키우시스(23, 점프샷) / KXO 제공

[사진] 차라람포스 키우시스(23, 점프샷) / KXO 제공


[OSEN=서정환 기자]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31, 밀워키)를 연상시키는 괴물이 3x3농구에 등장했다. 

NH농협은행 2025 KXO 3x3 서울 신촌 라이트 퀘스트가 21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총 9개팀이 2개조로 나눠 21일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대회 우승 팀은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FIBA 3x3 베이징 퉁저우 챌린저 2025 출전권이 주어진다. 

싱가포르대표로 출전한 점프샷은 4명 전원이 유럽출신 선수로 구성됐다. 네 명이 모두 자국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강팀이다. 아시아대회의 규모와 상금이 커지다보니 유럽의 수준높은 선수들이 주목하고 있다. 

점프샷의 차라람포스 키우시스(23)는 단번에 서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2미터 가까운 신장에 폭발적인 점프로 경기 중 쉽게 볼 수 없는 덩크슛을 꽂았다. 관중석에서 “저 선수는 누구냐?”면서 탄성이 터졌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점프샷은 첫 경기서 접전 끝에 사가미하라(일본)를 18-14로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점프샷은 두 번째 경기서 강력한 우승후보 쿤밍(중국)마저 20-18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점프샷은 2승으로 4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2연승의 주역 키우시스는 대회 참가를 위해 그리스에서 무려 20시간을 비행해 서울을 찾았다. 그는 “한달 전부터 팀에서 훈련했다. 힘든 승리였다. 다음 경기도 잘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그리스는 아주 멀지만 농구를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멀리 가는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몇 시간을 자더라도 농구만 할 수 있으면 좋다”며 웃었다. 

범상치 않은 실력이 궁금했다. 키우시스는 “그리스에서 5대5농구를 했다. 그리스 프로농구 1부리그에서 뛰었다. 3년 전부터 그리스 3대3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안젤로 자칼라디 코치에게 배우고 있다. 돈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위해 산다. 농구는 제2의 인생”이라며 확실한 철학을 전했다.

높은 점프의 비결은 무엇일까. 야니스처럼 높이 뛴다고 칭찬하자 “그리스에서 왔다고 다 잘 뛰는 것은 아니다. 하하. 유럽최고팀을 지도하는 스트렝스 코치가 많이 도와줬다. 골대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많이 뛴다. 야니스의 동생 알렉스와 친구사이다. 그리스 명문팀 테살로니키에서 내 친구와 함께 뛴다”고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점프샷은 5월 홍천 라이트퀘스트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키우시스는 “홍천에서 준우승을 했다.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 다들 잘하고 경쟁력이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열심히 합을 맞춘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을 자신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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