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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젊음 200% 충전’ 신촌 한복판에서 개최된 3x3농구, 흥행 대성공

OSEN

2025.06.2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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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촌 특설코트에서 개최돼 흥행대박을 터트린 KXO

[사진] 신촌 특설코트에서 개최돼 흥행대박을 터트린 KXO


[OSEN=서정환 기자] 누가 농구를 ‘아재스포츠’라고 했나. 신촌에서 개최된 3x3농구가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NH농협은행 2025 KXO 3x3 서울 신촌 라이트 퀘스트가 21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총 9개팀이 2개조로 나눠 21일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린다. 

대회 우승 팀은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FIBA 3x3 베이징 퉁저우 챌린저 2025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 가장 큰 특징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신촌에서 개최됐다는 점이다. 주말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에서 야외농구경기가 열렸다. 평소에 농구를 잘 모르는 팬들도 10초 만에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3x3농구는 5x5에 비해 템포가 빠르고 몸싸움이 거칠다. 직접 관람해야만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경기력이 높은 세계적인 팀들도 한국을 찾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 코스모, 연세대, 동국대도 참가했다. 길거리를 지나던 관중들이 저절로 관중석에 앉게 만드는 이유였다. 

대회장을 찾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서대문구 신촌에서 3x3농구경기를 개최하게 됐다.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셨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 모두가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사진] 모두가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길가던 관중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대부분이 젊은이들이었다.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부모들도 많이 보였다. 평소 문화생활에 갈증을 느낀 장년들까지 볼거리를 찾았다. 주최측이 농협이 제공한 햇반과 티셔츠까지 제공하면서 흥행이 불이 붙었다. 

어림잡아 3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대회를 지켜봤다. 임시 관중석은 진작에 가득찼고 대부분의 관중들이 서서 경기를 관전했다. 경찰이 미리 인원을 잘 통제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농구의 매력에 빠졌다. 

특히 홈팀이나 다름없는 연세대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연세대학생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감탄사가 터졌다. 장혁준은 화려한 개인기와 잘생긴 얼굴로 가장 인기 많은 선수였다. 농구인기가 최고조였던 90년대 못지 않은 열기였다. 

선수들도 신이 났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 대회는 외국선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르비아출신 유로스 카니치(사가미하라)는 “서울은 두 번째 왔지만 플레이는 처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응원해줬다”며 기뻐했다.

[사진] 관중들을 매료시킨 키우시스

[사진] 관중들을 매료시킨 키우시스


그리스출신 차라람포스 키우시스(23, 점프샷)는 “한국에 두 번째 왔다. 3x3 농구는 모든 관중들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멈춰서 농구를 보곤 한다.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반겼다. 

관계자들도 만족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3x3농구경기가 열리면서 관중들의 시선을 붙잡고 상권도 살아나는 것 같다. 대회를 자주 개최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첫날 예선 결과 한국 세 팀 중 서울 코스모(1승1패)만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연세대와 동국대는 2패로 탈락했다. 동국대는 싱가포르와 마지막 경기서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18-19로 아쉽게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싱가포르와 쿤밍이 8강에서 만나고 승자가 4강에서 발렌시아와 대결한다. 서울의 8강 상대는 TGP FORCEPICE(일본)다. 서울이 4강에 간다면 점프샷과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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