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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고 멍청하고 멍청하다!" 생일날 '4분 퇴장'이라니...또 경기 망친 잭슨 "첼시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OSEN

2025.06.2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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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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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니콜라 잭슨(24, 첼시)가 최악의 생일날을 보냈다. 그가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에 퇴장당하며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플라멩구(브라질)에 1-3으로 졌다.

출발은 좋았다. 첼시는 콜 파머와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주축 선수들을 여럿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다. 전반 13분 선제골까지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네투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흐름이 확 달라졌다. 첼시는 후반 17분 브루누 엔히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신입생' 리암 델랍을 빼고 잭슨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첼시는 불과 1분 뒤 다닐루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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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잭슨이 대형 사고를 쳤다. 그는 후반 23분 경합 과정에서 왼발바닥으로 상대 수비수의 왼쪽 무릎을 위험하게 가격하면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변명의 여지도 없는 퇴장이었다.

24번째 생일날 투입된 지 4분 만에 다시 경기장을 빠져나가게 된 잭슨. 수적 열세에 처한 첼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후반 38분 왈라스 양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그대로 무너졌다.

이로써 첼시는 1승 1패, 승점 3으로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튀니지)와 동률이 되면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순위는 플라멩구(승점 6)에 이은 2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첼시 출신 존 오비 미켈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전부터 잭슨과 앙숙 관계였던 그는 "잭슨? 또 말하게 하지 마라. 믿을 수가 없다. 멍청하고, 멍청하고, 또 멍청한 실수"라며 "대체 머릿속에 뭐가 든 건지 모르겠다. 팀이 그의 도움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 상황인지 모르는 건가? 뉴캐슬전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또 같은 짓을 했다. 무슨 불만이 있든 변명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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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지난달 뉴캐슬전에서도 퇴장으로 팀에 피해를 끼쳤다. 그는 위험한 반칙으로 전반 36분 퇴장당했고, 첼시는 경기에서 0-2로 졌다. 최근 4경기에서 두 번이나 레드카드를 받은 잭슨이다.

그동안은 미켈의 비판을 거세게 받아쳤던 잭슨도 이번엔 변명 없이 고개만 숙였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클럽, 스태프, 팀 동료들 그리고 지켜보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 또 한 번의 퇴장이다. 솔직히 나 스스로 화가 난다"라고 적었다.

또한 잭슨은 "팀을 이런 상황에 빠뜨리지 않도록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고의가 아니었다. 그저 잘못 흘러간 축구의 한 순간일 뿐"이라며 "변명하지 않겠다. 모든 책임을 받아들이겠다. 팀과 날 믿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반성하고 성장하며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잭슨은 앞으로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면 다가오는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첼시는 이달 초 입스위치 타운에서 델랍을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보강했다. 둘 다 스트라이커인 만큼 원톱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카이 스포츠, 스포츠 키다, 니콜라스 잭슨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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