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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G 반환점 1위인데…한화 '관리 야구' 무섭네, 충분히 쉰 류현진까지 돌아온다 "6월 안으로 던질 거야"

OSEN

2025.06.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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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한화 류현진. 2025.06.04 / ksl0919@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한화 류현진. 2025.06.04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72경기 반환점을 찍은 시점에도 프로야구 1위를 지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관리 야구로 더 강해진다. 투수 류현진(38)이 이달 안으로 복귀한다. 적절하게 재충전한 류현진이 복귀를 앞두면서 한화는 전반기 막판 레이스에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1일 대전 키움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에 대해 “이번 달 마지막에 던질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주 한화는 대구 삼성전, 문학 SSG전이 예정돼 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구체적인 등판 날짜는 밝히지 않고 “이번 달 안으로 던진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전 KT전에서 4회 투구 중 왼쪽 내전근에 불편감을 느껴 강판됐다. 당시 4회 2사 만루에서 안현민에게 초구를 던진 뒤 덕아웃에 손짓을 보냈고,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가 상태를 체크한 사이 김경문 감독이 양손을 돌리며 빠르게 교체 사인을 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류현진은 관리 차원에서 쉬어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내전근은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부위로 가볍게 볼 수 없었다. 부상이 악화되기 전 엔트리에서 말소시켜 관리에 들어갔다. 두 턴 정도 로테이션을 건너뛸 계획을 잡았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회초 2사 만루 한화 류현진이 교체되고 있다. 2025.06.05 / ksl0919@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회초 2사 만루 한화 류현진이 교체되고 있다. 2025.06.05 / [email protected]


류현진이 빠진 기간에도 한화 마운드는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텼다. 류현진이 자리에 대체 선발로 들어온 2년차 좌완 조동욱이 지난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했다. 조동욱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 뒤에는 문동주가 휴식을 마치고 선발진에 복귀했고, 그 자리를 메우던 황준서가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힘을 실어줬다. 황준서는 지난달 중순 1군 콜업 후 6경기(5선발·24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3.70 탈삼진 20개로 활약 중이다. 

류현진이 엔트리에 말소된 기간 11경기에서 한화는 6승4패1무(승률 .600)로 호성적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대전 LG전, 20~21일 대전 키움전 등 3차례 우천 취소로 선수들이 힘을 비축할 시간도 벌었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시즌 반환점인 72경기를 소화한 시점에 1위 자리를 유지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김경문 감독도 “(류현진이 빠진 뒤) 팀이 연패로 확 빠지거나 밑으로 가지 않았다.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잘 버텨줘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게 72경기 전반기를 마쳤다. 선수들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 한화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조금만 져도 아쉬울 수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경기 시작에 앞서 한화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6.05 / ksl0919@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경기 시작에 앞서 한화 류현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6.05 / [email protected]


코칭스태프의 선수단 컨디션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 심우준,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한 달 이상 부상을 당했지만 모두 사구에 의한 것으로 치명적인 부상이 없다. 리그 최다 24번의 1점차 승부를 벌이는 등 시즌 내내 타이트한 승부가 쭉 이어지고 있는 한화는 투수 관리도 잘 되고 있다. 2연투는 3위(64회)이지만 3연투 공동 7위(3회), 멀티이닝 9위(44회)로 불펜에 과부하가 아직 걸리지 않았다. 

김 감독도 “그동안 투수들이 시즌이 끝날 정도의 큰 부상 없이 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 지금 비가 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금 더 휴식을 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남은 전반기 16경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제 중요한 것은 오락가락하는 날씨다. 쉬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컨디션 조절을 본인들이 잘해야 한다”며 “야구는 시즌이 끝날 때 웃어야 한다. 어제(20일) 미팅에서도 우리가 끝에 결과를 내고 웃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나머지 팀들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정해진 게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16경기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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