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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떠나기 싫다" 우승하고 고향팀에 외면받더니…7실점→8실점 또 붕괴 'ERA 4.83'

OSEN

2025.06.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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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안 잡는 투수들은 이유가 있다. 지난해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지만 FA로 팀을 떠난 투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워커 뷸러(31·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잭 플래허티(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플래허티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치러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8-14로 팀이 패하면서 플래허티는 시즌 8패(5승)째. 

1회 시작부터 얀디 디아즈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플래허티는 2사 만루를 자초한 뒤 맷 타이스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회를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3회를 못 버텼다. 1사 후 커티스 미드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가 나왔고,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테일러 월스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또 빅이닝이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신시내티 레즈전도 4⅔이닝 5피안타(3피홈런) 5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던 플래허티는 이날도 시즌 최소 이닝에 최다 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41에서 4.03 그리고 4.83으로 치솟았다. 

플래허티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다저스 2개 팀에서 28경기(162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3.17 탈삼진 194개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4위 올랐던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이후 최고 성적으로 부활했다. 

[사진]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왼쪽)가 LA 다저스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왼쪽)가 LA 다저스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다저스로 옮기며 고향팀에서 뛰는 꿈도 이뤘다.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다저스를 응원하며 자란 플래허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 때 “이 도시를 사랑한다. 절대로 떠나고 싶지 않다”고 FA 잔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플래허티와 재계약에 미온적이었다. 다저스 이적 후 10경기(55⅓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3.58로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5경기(22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결국 다저스가 아닌 디트로이트로 돌아가며 2년 35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3~4월에는 6경기(32⅓이닝) 1승3패에도 평균자책점 3.34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하지만 5월 5경기(27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4.67, 6월 4경기(19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7.58로 갈수록 성적이 나빠지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5경기(78⅓이닝) 5승8패 평균자책점 5.83 탈삼진 93개. 양대리그 통틀어 승률 1위 디트로이트(48승29패 .623) 소속인데 아메리칸리그(AL) 최다패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사진]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디트로이트 잭 플래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지난해 시속 93.3마일(150.2km)에서 올해 92.7마일(149.2km)로 감소했고, 9이닝당 볼넷은 지난해 2.1개에서 올해 3.6개로 치솟았다. 피홈런도 15개로 피장타율(.388→.425)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21일 경기 후 “플래허티가 최근 2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다. 본인도 많이 답답하겠지만 불펜 세션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조정할 것이다”며 “오늘 가운데 몰린 공도 많았지만 타자들이 파울로 커트를 많이 했다. 볼카운트에 맞는 공을 던지는 구종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를 떠나 고전 중인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는 플래허티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세이브로 장식했으나 다저스의 제안을 받지 못하고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에 FA 계약한 뷸러도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시즌 12경기(59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5.95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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