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LA 다저스 팬들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날렸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토탈 프로 스포츠’가 보도했다. 최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펼쳐진 다저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티스는 날 선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17~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연전을 앞두고, 타티스는 “그냥 싫다”며 해당 구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 감정은 시리즈 내내 표출됐고, 결국 충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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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마지막 경기. 타티스는 9회 1사 후 다저스 투수 잭 리틀이 던진 시속 95마일(약 153km)의 빠른 공에 손을 맞고 교체됐다. 홈 팬들은 환호했고, 타티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그 순간엔 고의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맞았나. 어느 순간부턴가 ‘이제는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홈 팬들의 반응에 대해 “다저스 팬이 어떤지 다들 안다. 그냥 서커스의 일부일 뿐”이라며 조롱성 발언까지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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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도 벌어졌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를 제지하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쉴트를 밀치며 양 팀 벤치가 들썩였다. 양 팀 감독은 모두 퇴장당했다. 이후 파드리스 불펜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는 보복성 투구로 오타니 쇼헤이를 향해 공을 던지며 또 한 번 긴장감이 폭발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5-3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보다 타티스의 발언과 양 팀 간 격한 신경전이 더 큰 인상을 남겼다. 타티스의 직설적인 발언은 향후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