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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세이브’ 정해영도 못막은 9회, ‘10R 신인투수’ 성영탁이 막았다…데뷔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역대 3위 “최고 기록 도전”

OSEN

2025.06.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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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박준형 기자]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김광현을,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말 KIA 성영탁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21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김광현을,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말 KIA 성영탁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21 / [email protected]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성영탁(21)이 데뷔 첫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성영탁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5-3으로 앞서 있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5-5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1사 1, 2루 위기상황에서 KIA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을 올해 1군에 데뷔한 2년차 신인투수 성영탁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성영탁은 대타 정준재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김규민이 몸을 날려 직선타로 타구를 잡아내며 중요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뒤이어 박성한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우익수 최원준이 강렬한 홈송구로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잡아내면서 끝내기 패배 위기를 막았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KIA는 10회에도 성영탁이 마운드를 지켰다. 9회 아슬아슬했던 위기를 야수들의 도움으로 넘긴 성영탁은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최준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석정우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여전히 동점 상황이 계속된 11회에는 이호민과 교체되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났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올러, KT는 배제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2사에서 KIA 성영탁이 KT 로하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성영탁은 타이거즈 신인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기록했다. 2025.06.19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올러, KT는 배제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2사에서 KIA 성영탁이 KT 로하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성영탁은 타이거즈 신인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기록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2024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96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곧바로 재능을 꽃피우지는 못했다. 입단 첫 해에는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시즌을 끝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며 23경기(40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25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성영탁은 지난달 20일 1군에 콜업된 이후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17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KT전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15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구단 역대 기록(1989년 조계현 13⅔이닝)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록을 17⅓이닝으로 늘리며 1986년 박노준(OB, 16⅓이닝)을 제치고 역대 3위에 올랐다. 성영탁보다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투수는 2002년 조용준(현대, 18이닝)과 2024년 김인범(키움, 19⅔이닝) 뿐이다.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성영탁은 “SNS나 인터넷 검색을 하면 기록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보인다. 조금 신경 쓰이기는 한다”면서 “구단 기록을 세울 때도 사실은 모르고 있었는데 그날 오전에 구단 관계자분들이 얘기를 해주셔서 검색을 해보고 알았다. 그날 타석에 요즘 뜨거운 (안)현민이형이 타석에 있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민이형과는 같은 학교에서 뛰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 편해져서 자신있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구단 기록 달성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 /OSEN DB

KIA 타이거즈 성영탁. /OSEN DB


이범호 감독은 성영탁을 필승조에 가까운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첸� 필승조 3명 중 한 두 명이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성영탁에게도 홀드나 세이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성영탁은 “확실히 점수차가 별로 안나는 상황이고, 또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팬들 함성도 더 크게 들리고 긴장감도 올라가서 더 재밌을 것 같다. 그런 기회를 주신다면 진짜 공 하나하나 더 집중해서 던질 것 같다”며 더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기대했다.

역대 최다 데뷔 첫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온 성영탁은 “도전은 해보겠지만 너무 그렇게 기록에 몰두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냥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던지다보면 4이닝 정도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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