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29)가 친정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데버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과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는 보스턴 우완 선발투수 브라이언 벨로의 2구째 시속 96.1마일(154.7km) 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05.5마일(169.8km), 비거리 370피트(113m)를 기록했다. 데버스의 이적 후 첫 홈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의 홈런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통산 1058경기 타율 2할7푼8리(1140안타) 216홈런 699타점 664득점 33도루 OPS .859를 기록한 데버스는 2017년 보스턴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보스턴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었다. 2023년 1월 11년 3억3100만 달러(약 4546억원) 연장계약을 맺기도 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하지만 지난 겨울 보스턴이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3년 1억2000만 달러(약 1649억원)에 영입하면서 문제가 문제가 불거졌다. 기존 주전 3루수였던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옮기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결국 데버스는 지명타자로 이동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되는듯 보였지만 주전 1루수인 트리스탄 카사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또 한 번 문제가 발생했다.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이번에는 1루수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도 데버스가 거부한 것이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보스턴은 존 헨리 구단주가 구단 수뇌부와 함께 당시 보스턴이 원정경기중이던 캔자스시티까지 날아가 데버스를 만나 면담을 했지만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보스턴은 데버스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제임스 티브스 3세, 호세 벨로를 받는 조건으로 데버스를 내보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라파엘 데버스의 리벤지 투어가 시작됐다. 데버스는 지난 경기에서는 보스턴을 상대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3회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며 데버스의 홈런 소식을 전했다.
데버스는 “정말로 행복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계속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0%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그는 우리 팀에 온 이후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의 인생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는 보스턴으로 갔다가 트레이드 됐고 그리고 오늘 다시 보스턴을 만났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는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 그는 언제나 같은 사람이었다”며 데버스가 트레이드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