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 직후 대화를 나눴다"는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공격 배경과 작전 내용 및 성과 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공격 전 연방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공격 계획을 알렸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린 인물엔 공화당 인사들이 포함됐다.
하원에서 공화당을 이끄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공화당 소속인 릭 크로퍼드 하원 정보위원장은 공격이 이뤄지기 전부터 백악관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크로퍼드 위원장은 "이 행동 전부터 백악관과 접촉해 왔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백악관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결정적인 행동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치하하며 정밀하고 성공적인 공습을 수행한 미군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상·하원 정보위원회 의원인 마크 워너와 짐 하임스 의원은 공습 계획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 시설 3곳을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포르도에는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을 6발 투하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앞서 이스라엘에 공격 계획을 통보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