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원풋볼'은 21일(한국시간) 이적소식에 정통한 벤 제이콥스의 말을 인용해 "바이어04 레버쿠젠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영입에 나서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원풋볼'은 "레버쿠젠은 2013년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손흥민을 영입해 87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던 인연을 되살리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른 포지션 강화에도 자금이 필요해 이적료 지급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역시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풋볼'은 "이들은 이적료로 4000만 유로(663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 연봉으로는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를 제시할 의향이 있다"라고 들려줬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중요한 건 손흥민의 의사다. '원풋볼'은 "손흥민이 중동 이적에 동의할지 아직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올해 초 그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420-2025 유로파리그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원풋볼'은 "토트넘은 이번 여름 큰 이적료가 아닌 이상 그의 이적을 허락할 가능성이 낮다"라고 예상했다.
재정 전문가 스테판 보르손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이 사우디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적”라고 주장했다.
또 보르손은 “손흥민은 구단 내에서 유지 비용이 상당한 선수다. 다음 시즌에도 지금만큼 활약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우디 외 그의 급여 수준을 감당할 구단이 많지 않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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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 이적 시 아시아 시장에서의 마케팅적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보르손은 “손흥민을 상업적 자산으로만 남겨두는 건 잘못된 선택이다. 경기력 기준으로 본다면 다가오는 여름이 결별 시점”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어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도 나설 전망이다. 'BBC'는 “손흥민 출전 여부는 구단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토트넘은 그의 이적을 일시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 없이 토트넘이 방한 경기를 치르긴 어렵다. 구단은 한국 내 수익 감소를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의 거취 발표는 투어 이후로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