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전설' 가레스 베일(35, 은퇴)이 잉글랜드 구단 인수에 관심이 큰 가운데, 특별한 결실은 맺지 못하고 있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베일이 카디프 시티 인수 제안에 참여했지만 구단 측은 이를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웨일스 대표팀 스타였던 베일은 고향 팀 카디프 시티의 인수를 시도한 그룹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35세인 베일은 2023년 1월 현역에서 은퇴한 후, 올해 5월 잉글랜드 리그 원(3부리그) 소속 카디프 시티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구단주 빈센트 탄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출신의 탄 구단주는 현재 매각 의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 제안은 거절됐다. 제안은 이사회 논의 단계까지도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인수 그룹은 추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카디프 시티는 최근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된 이후 이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올 6월 초 베일이 미국 기반 투자 그룹의 일원으로 리그 원 소속의 다른 팀 플리머스 아가일 인수를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사진] 가레스 베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베일은 현역 시절 월드클래스급이었다.
2006-2007 사우스햄튼 유스로 뛰던 베일은 이후 토트넘(2007-2013), 레알 마드리드(2013-2022)에서 뛰었다. 베일은 2020년 여름 한 시즌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베일은 화려한 복귀를 신고하고자 했지만 몸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2021년 레알로 돌아갔다.
2013년 베일의 레알 이적은 '세기의 이적'이라 불렸다. 그는 큰 화제 속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및 5회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UCL 대회에서는 큰 경기마다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베일은 레알 시절 막판엔 급격히 하락세를 걷기도 했다. 프로 의식이 떨어졌단 평가가 뒤따랐다. 축구보다 골프를 더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레알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에 입단한 그는 2023년 1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축구 방송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