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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보복 곧 닥치나…이스라엘·중동 초긴장(종합)

연합뉴스

2025.06.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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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외교관 철수…이란 지원받는 하마스·후티 "결과 감수하라" 위협
[美 이란 공격] 보복 곧 닥치나…이스라엘·중동 초긴장(종합)
美, 이라크 외교관 철수…이란 지원받는 하마스·후티 "결과 감수하라" 위협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도연 기자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내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은 초긴장 상태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이란 공격 후 이스라엘군은 자국 영토에 적용되는 경계태세 수준을 격상하고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이스라엘군은 방어지침 수준을 '제한적 활동'에서 다시 '필수적 활동' 허용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미사일 공방을 주고받는 와중에 지난 18일 방어지침 수준을 낮춘 지 사흘만이다. '필수적 활동' 상황에서는 모임이나 교육 활동 등이 금지된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에서는 보안군이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외부에 배치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CNN에 따르면 이라크에 인접한 요르단이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영공을 폐쇄하자, 미국은 이라크발(發) 항공편을 재개해 현지 외교 공관의 인력을 철수하고 있다.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란, 이스라엘과 인접한 다른 중동 국가들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예멘의 후티 반군도 즉각 미국의 공습을 비난하면서 보복을 다짐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 야만적인 공격은 위험한 도발이며, 불법 시온주의 점령 세력의 의제에 눈먼 채로 따르는 행위"라면서 트럼프 정부와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의 중대한 후과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고위 관계자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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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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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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