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거취 윤곽이 8월 중순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38)는 "손흥민이 템포가 느린 리그에서 뛰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마켓 매드니스’ 팟캐스트에 나와 “손흥민은 토트넘 프리시즌에 합류한 뒤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BBC와 같은 소식을 전한 것이다.
앞서 17일 BBC는 “손흥민의 미래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에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챔피언 매치를 치른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뉴캐슬이 맞붙는 경기다.
시리즈 주최 측은 “두 팀은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와 경기의 상징성과 현장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 앞서 8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한다. 팬들과의 교류를 위해서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는 손흥민의 방한 일정 전까지는 이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이번 일정에서 손흥민은 핵심 마케팅 자산으로 평가된다.
BBC는 “손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미래는 아시아 투어 이후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투어에 빠질 경우 행사 주최 측과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이번 여름이 적절한 이적 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여러 곳에서 있다. 재정력이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꾸준히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가운데 활약했던 오하라는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지적하며 매각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21일 영국 매체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큰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어쩌면 템포가 느린 리그에서 뛰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라며 "예전처럼 그가 활약하는 모습을 다시 보면 좋겠지만 이제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본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