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프로 입문의 첫 단계인 연습생부터 고려한다면 중학교 3학년, 늦어도 고등학교 1학년에는 프로 팀의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뛰어야 한다고 본다.”
지난 2019시즌부터 T1과 한화생명에서 유망주들을 조련한 한화생명 박세오 스카우트는 2025 LCK 아카데미 시리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프로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50명의 유망주들에게 프로 팀들이 고려하는 점을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2025 LCK 아카데미 시리즈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2002년생부터 2011년생까지 50명의 LOL 프로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신청해 열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이틀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이틀 간 트라이아웃 중 유망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시간은 ‘LCK 팀 질의응답’ 이었다. 디알엑스를 제외한 9개 프로팀의 육성군 지도자와 스카우트들이 나섰다. 브리온은 박정석 단장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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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린 2011년생 지원자 양승훈부터 늦깎이 도전을 선택한 2002년생 윤동환까지 50명의 지원자들은 프로팀에 입단하기 위한 요건과 프로 생활에서 필수적인 덕목에 대해 깊이 있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프로 선수로서의 체력, 기술, 정신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확인했다. 또한, 인내심과 끈기, 자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궁금함을 질문했다.
한화생명 박세오 스카우트는 “팀 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다수의 팀은 프로를 준비할 수 있는 나이를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 2학년까지 보고 있다. 팀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즉시 전력감을 보는 팀은 나이 보다는 실력을 우선적으로, 장기적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를 발굴하고 싶은 팀은 나이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 챔피언 폭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선수를 많이 원한다”며 유망주 선발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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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 OK저축은행 브리온 단장은 프로 팀의 선수 영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유망주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단순히 현재의 실력뿐만 아니라, 선수의 발전 가능성과 팀에 적합한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력의 척도를 가늠할 때 티어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그 자체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티어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프로 팀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챔피언의 숙련도와 팀 게임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특정 챔프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이 뛰어나야 팀의 전략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선수들에게는 다양한 챔피언을 연습하고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50명의 지원자 중 최연장자는 2002년 서포터 포지션에 지원한 윤동환. 가장 많이 지원한 나이대는 고등학교 2학년인 2008년생. 무려 21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최연장자인 윤동환의 경우 올해가 첫 트라이아웃 도전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이 불리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도전의식을 불태웠다. “최근 챌린저 티어에 오르면서 프로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 한 팀과 면담을 했지만 아직 결과는 모르겠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해는 최선을 다해서 프로에 대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서 의지를 보였다.
분명 그의 나이는 지원자들 중 최연장자. 그럼에도 현장 관계자들은 서포터 자원의 희소성을 언급하면서 그의 도전에 관심을 보였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