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2025 KXO 3x3 서울 신촌 라이트 퀘스트가 21일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총 9개팀이 2개조로 나눠 21일 예선전을 치르고 22일 6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렸다.
결승전에서 발렌시아(스페인)가 점프샷(싱가포르)을 18-17로 누르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발렌시아에게는 상금 3천 달러와 함께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FIBA 3x3 베이징 퉁저우 챌린저 2025 출전권이 주어졌다.
대회내내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발렌시아였다. 발렌시아는 4강전에서 쿤밍을 21-17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쿤밍은 예선에서 9번이 발목을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9번은 6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쿤밍은 6강전서 싱가포르를 21-15로 물리치고 4강에 왔다.
3x3농구에서 선수 한 명이 부족한 것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더구나 쿤밍은 한 경기를 더 치르고 4강에 와서 너무나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력에 핑계를 댈 수 없었다. 쿤밍은 ‘프랑스 U23국가대표’ 로렌조가 대활약을 펼쳤지만 4강에서 발렌시아에 무너졌다. 세 명이 뛰었음에도 접전을 펼친 쿤밍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또 다른 4강에서 점프샷(싱가포르)이 TGP 포스피스(일본)를 19-1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높이에서 앞선 점프샷은 덩크슛 파티를 펼쳤다. TGP는 정교한 외곽슛과 조직력으로 승부했지만 한끗이 모자랐다. 두 팀의 명승부에 관중들도 큰 재미를 느꼈다.
[사진]OSEN DB.
결승전답게 수준 높은 명승부였다. 선수들이 공격권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좋은 피지컬에 외곽슛까지 뛰어난 두 팀이 만나 4-4로 팽팽했다. 발렌시아 15번이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리자 관중들이 열광했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점프샷 1번이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부상을 참고 뛸 정도로 우승이 간절했다. 발렌시아가 골밑을 장악하며 8-5로 달아났다. 점프샷도 2점슛을 터트리며 따라잡았다. 두 팀은 2분을 남기고 14-14 동점이 됐다.
두 팀은 3x3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8명의 선수가 모두 피지컬이 좋고 기본기까지 뛰어났다. 절대 지지 않겠다는 승부욕도 발현됐다.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팬들이 열광했다.
발렌시아 15번이 2점슛 빅샷을 터트렸다. 점프샷이 1점 추격했다. 점프샷이 종료 45초를 남기고 7번째 파울을 범했다. 점프샷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왔다. 발렌시아가 자유투 3구를 얻어 2구를 성공했다.
점프샷이 다시 2점을 추격했다. 18-17로 앞선 발렌시아가 남은 시간을 소진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의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격투기에 가까운 몸싸움을 펼친 두 팀은 경기 후에 화해하는 스포츠맨십도 발휘했다.
[사진] 대회 MVP를 차지한 알론소 / KXO
대회 MVP로 발렌시아를 우승으로 이끈 하비에르 헤레로 알론소가 선정됐다. 알론소는 빅맨임에도 정교한 외곽슛으로 발렌시아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우승 후 만난 알론소는 “어려운 결승이었다. 대회내내 우리 경기를 했고 우승할 수 있었다. 결승전은 치열했는데 다행히 외곽슛이 잘 터졌다”며 기뻐했다.
발렌시아는 세계를 돌며 우승컵을 수집하고 있다. 알론소는 “참가한 대회 3연속 우승을 했다. 스페인, 코소보, 신촌까지 우승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다음 주 보스니아에서 퀘스트가 있다. 세계 여러 도시를 가면서 도전하는 것이 재밌다”고 반겼다.
처음 방문한 한국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알론소는 “서울은 아주 좋은 도시다. 한국문화가 맘에 든다. 내일 하루 휴식이라서 서울 구경을 하고 싶다. 절에 가서 한국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 아시아는 처음인데 음식도 마음에 든다. 라면, 튀김 등을 맛있게 먹었다”며 엄지척을 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