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플레이오프 첫 상대였던 프나틱전까지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허나 경험 부족이 결국 젠지의 발목을 잡았다. ‘솔로’ 강근철 젠지 감독은 마스터스 토론토 탈락의 아쉬움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 2025)에서는 제대로 털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젠지는 지난 18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너케어 센터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 토론토’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7-13, 13-11, 11-13)로 패했다. 1-1로 맞선 3세트 11-4로 크게 앞서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지만, 집중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내리 아홉 라운드를 내주고 11-13으로 역전을 당하면서 상위 라운드 티켓 대신 귀국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경기 후 OSEN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강근철 젠지 감독은 “대회 탈락은 아쉬운 결과다. 플레이오프 두 번째 상대였던 울브즈와의 경기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고, 이번 G2와 경기에서도 그 부족함이 드러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고 패자조 G2와 경기를 돌아봤다.
강근철 감독은 이길 기회를 먼저 잡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급격하게 흔들렸던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강 감독은 2025시즌에 맞춰 합류한 신예 선수들의 위기 극복 능력이 부족함을 시인했다.
“1세트를 잃고 힘든 출발을 했다. 2세트에서 만회한 후 3세트에서 11-4로 앞서다 역전당한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선수들이 얼어붙고 판단력이 떨어지며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패인의 주요 원인인 것 같다.”
그러나 강근철 감독은 다가오는 EWC에서는 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곧 EWC가 열리는데, 보완할 점은 변화를 주고 필요한 부분은 유지하겠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한마음으로 임해, 오늘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