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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너무 느려! PL 수준 아냐" 토트넘 선배 또 혹평→'느린 리그' 추천...'3년 1426억' 사우디 소문 커진다

OSEN

2025.06.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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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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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란 권유를 받았다. 이번에도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의 주장이다.

영국 '포포투'는 20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미드필더 오하라가 스타 손흥민에 대한 영입 제안을 수락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손흥민의 잠재적 이탈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지 10년이 흘렀고, 그는 토트넘의 진정한 전설"이라면서도 "손흥민은 지난달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팀을 떠날 수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그와 연결되고 있다. 오하라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한 오하라의 발언은 다소 직설적이었다. 그는 "만약 큰 기회가 온다면 나는 손흥민을 떠나게 할 거다. 난 그가 최고 수준 선수였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는 조금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하라는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그는 속도를 잃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클럽에 충실한 선수였지만, 시간은 흐른다"라며 "물론 손흥민은 전설이다. 그가 토트넘에 남아 예전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지만,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더 이상 그런 모습은 없는 것 같다"라며 지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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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 13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긴 하지만, 부상 여파와 에이징 커브로 인해 예년만큼 날카롭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했다.

오하라는 이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다리가 사라진 것 같았다(발이 무거웠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게 힘들다는 점은 안다. 나도 여러 번 그래 봤지만, 쉽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손흥민은 과거의 기동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하라는 "모든 선수에게 그런 순간이 온다. 손흥민은 날카로움과 첫 두세 걸음에서 폭발적인 스피드가 필요하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예전엔 공을 터치하는 순간 상대를 제치고 빠르게 달려나갔지만, 지금은 그걸 할 수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윙어에서 미드필더로 변신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를 롤모델로 제시하기도 했다. 오하라는 "긱스도 그랬다. 그 역시 매우 날카로웠지만, 나이가 들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했다. 더 이상 상대를 제치고 나가지 못했고, 미드필더처럼 바뀌었다"라며 "손흥민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경기 스타일을 바꿀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다른 방식으로 뛰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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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내내 손흥민에게 날을 세워온 오하라다. 그는 시즌 초반 "우리가 알던 손흥민은 이제 끝났다. 제대로 된 팬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고, 이후로도 "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도 리더도 아니다" 등의 말을 남겼다. 대체로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과 에이징 커브를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오하라는 지난 3월 알크마르전에서도 토트넘이 패하자 손흥민을 콕 집어 비판했다. 당시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마티스 텔을 빼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뒷공간으로 침투하길 원하지만, 토트넘은 그런 플레이가 전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다시 한번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언급한 오하라. 다만 그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의 명실상부한 전설이라는 점까지 부인하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제 우승까지 달성한 전설이 된 만큼 토트넘과 작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물론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는 항상 원하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토트넘에서 해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리더였고, 놀라운 선수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상업적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만들었다. 그는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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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놓아줄 생각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사우디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사우디 3개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634억 원)와 연봉 3000만 유로(475억 원)를 준비했다. 임금만 3년간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결국 관건은 손흥민의 결정이다. 그는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이 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떠나야 할 타이밍'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주장들이 실제 이적을 앞당길 수도 있다.

손흥민 역시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기다리는 게 맞다. 나도 궁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하라의 말대로 손흥민이 '더 느린 리그'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지 혹은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증명할지 올여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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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뉴스.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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