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타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속에 1위 질주를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10-4 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8~19일 사직 롯데전에서 당한 2연패를 끊은 한화는 43승29패1무(승률 .597)가 됐다. 이날 잠실 두산전을 13-5로 승리한 2위 LG(42승30패2무 승률 .583)에 1경기차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5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0연승을 달린 폰세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7번째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으로 한화 투수 중에선 처음이다.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폰세는 총 투구수 96개로 마무리했다.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5km 직구(45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7개), 커브(14개), 슬라이더(9개), 투심(1개)을 구사했다.
6회 2실점이 있었지만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도 2.16에서 2.01로 낮췄다. SSG 드류 앤더슨(2.05)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탈환한 폰세는 탈삼진도 141개로 늘렸다. 이 부문도 2위인 앤더슨(128개)과 격차를 13개로 벌린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폰세는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 기록을 세웠다. 2003년 현대 정민태, 2017년 KIA 헥터 노에시(이상 14승), 2018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13연승), 2023년 KT 윌리엄 쿠에바스(12연승), 2005년 두산 박명환, 2023년 LG 아담 플럿코(이상 10연승)에 이어 역대 7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먼저 폰세가 5⅔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내려갔다. 폰세의 역대 7번째 무패 10승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이틀 쉬었기 때문에 타격감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틀간의 휴식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1일 우천 취소 속에 재충전한 한화 타자들은 시즌 팀 최다 18안타를 휘몰아쳤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계약을 맺고 온 루이스 리베라토가 2번 타자 중견수로 데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 /한화 이글스 제공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2회 우전 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리베라토는 4회 우중간 안타로 3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 타석 모두 시속 152km 하이 패스트볼을 잘 공략하며 컨택 능력을 보여줬다. 5회에는 좌완 정세영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린 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1타점 2루타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오후 3시33분부로 일찌감치 시즌 33번째 매진(1만7000명)을 이뤘다. 김경문 감독 역시 “오늘도 홈구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활발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결국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는 다음주 대구 삼성전, 문학 SSG전으로 원정 6연전을 갖는다. 지난 5일 대전 KT전에서 왼쪽 내전근 불편함으로 교체된 뒤 엔트리에서 말소돼 회복 시간을 갖고 있는 투수 류현진도 다음주 복귀할 예정으로 한화의 1위 질주에 힘을 싣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