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발레무용가 출신 윤혜진이 남편인 배우 엄태웅의 과거 사생활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사건 후 한 차례 남편을 용서했다며 속내를 고백했던 윤혜진은 엄태웅의 복귀를 앞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윤혜진은 22일 개인 SNS 계정에 “내게 일어난 일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할 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태도를 선택하는 인간의 최후의 자유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엄태웅의 복귀를 앞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이에 대해 윤혜진이 우회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윤혜진은 앞서 전날에도 엄태웅이 출연한 작품 ‘아이 킬 유’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소식을 직접 알렸다. 남편 엄태웅이 과거 사생활 논란 후 복귀하게 된 만큼 직접 알리고 축하의 뜻을 전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윤혜진은 “그동안 조용히 마음을 다잡으며 버텨온 시간들을 곱씹게 된다. 과연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지냈다”라며, “이렇게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윤혜진은 특히 ‘아이 킬 유’의 관객과의 대화 일정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일과 겹친다는 점에서 “엄마가 지켜주고 계신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OSEN DB.
윤혜진이 엄태웅의 복귀를 축하하며 소식을 전한 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엄태웅은 2013년 윤혜진과 결혼한 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딸 지온의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2016년 한 마사지 업소 여성 종업원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업주와 결탁해 돈을 요구하고자 엄태웅을 고소한 일이 드러났지만, 엄태웅은 성매매 혐의로 100만 원 벌금형 처분을 받으며 오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2017년 영화 ‘포크레인’에 출연했지만 국내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엄태웅이 자숙의 시간을 갖는 동안 윤혜진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윤혜진은 유튜브 채널 등 개인 활동을 시작했고, ‘해방타운’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췄다. 특히 SNS와 유튜브로 활발하게 소통해갔고, 종종 엄태웅이 목소리로 등장하는 등 근황을 전했었다.
[사진]OSEN DB.
특히 윤혜진은 2020년 4월 개인 채널을 통해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 그래도 지온이와 셋이 계속 발리에서 붙어 있었다. 보기 좋든 싫든 셋이 있었다.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러니까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다”라고 심경을 밝히며 엄태웅을 용서했다고 알렸다.
또 윤혜진은 “남편의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했다. 당시 지금 생활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전화위복이란 말도 맞는 것 같다”라며, “남편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자신이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혜진은 “그러나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엄태웅의 과거 논란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과도한 비난 자제를 당부한 것이었다.
엄태웅의 복귀를 앞두고 또 한 번 과도한 열기가 이어지자 ‘나의 선택’이라면서 다시 한 번 소신을 밝힌 윤혜진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