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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분 악몽의 역전패" 日 축구, 우라와 탈락에 충격..."수비만 하고 패배→세계의 벽 높았다"

OSEN

2025.06.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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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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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J리그 우라와 레즈가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세계의 벽을 느낀 일본 축구계는 좌절에 빠졌다.

우라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우라와는 첫 경기에서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마찬가지로 플루미넨세에 역전패한 울산 HD와 나란히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울산 역시 플루미넨세에 2-4로 덜미를 잡히며 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출발은 우라와가 좋았다. 전반 11분 와타나베 료마가 깜짝 선제골을 터트리며 인테르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테르를 당황하게 하기 충분한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였다. 실제로 인테르는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잘 막아내던 우라와는 후반 3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발리슛에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우라와는 더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버티지 못했다. 추가시간 발렌틴 카르보니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무릎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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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일본 축구계는 탄식을 참지 못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우라와가 인테르를 상대로 악몽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철저한 수비 끝에 실점하면서 세계와 차이가 부각됐다. 추가시간 2분에 통한의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우라와는 수비 면에선 훌륭했지만, 공을 거의 잡지 못했다. 중원 빌드업부터 압도적인 퀄리티 차이가 났다"라며 "인테르는 부상자가 많았으며 절대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기지 못한 어려운 현실이다. J리그와 세계 축구의 차이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라와 선수들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는 "마지막은 모두가 함께 지켜내고 싶었다. 교체 선수 포함해서 수비 의식을 갖고 있었기에 마지막 순간에 실점한 것은 정말 잔혹한 결과다.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졌다는 점에서 세계와 차이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선제골을 넣은 와타나베 역시 "선제골을 얻은 부분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어딘가에 빈틈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좀 더 우리들의 순간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대도 있었다. 팀으로서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나도 후반에 찬스를 결정짓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 그런 하나 하나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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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라와의 목표는 1승이다. 우라와는 오는 26일 열리는 몬테레이(멕시코)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다만 몬테레이는 인테르와 1-1로 비기며 저력을 보여준 팀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미 일본 팬들은 "1990년대 월드컵을 보는 것 같다"라며 좌절하고 있다.

그럼에도 니시카와는 "이대로 일본에 돌아갈 수 없다. 좋은 결과를 바라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반드시 몬테레이전 이겨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지금 생각하는 전부"라며 "생각 이상으로 더 높이 가고 싶었다는 걸 다시 느꼈다. 이 아쉬움은 분명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와타나베도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단순한 발판으로 여기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 한 경기를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겠다. J리그를 위한 후반전으로 이어가겠다"라며 승리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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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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