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거취가 8월 중순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38)는 “손흥민이 템포가 느린 리그에서 뛰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라며 그가 이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1일(한국시간) ‘마켓 매드니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은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뒤 (8월)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의 거취 결정 시점을 전망했다.
BBC 역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17일 BBC는 “손흥민의 거취는 8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종료된 이후에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하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챔피언 매치를 갖는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뉴캐슬이 맞붙는 이번 경기는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리즈 주최 측은 “두 팀이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와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킬 걸"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진]OSEN DB.
BBC는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서 빠질 경우 토트넘-주최 측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그가 아시아 일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아 원하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이번 여름이란 분석이 많다. 이에 손흥민에게 숱한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력 있는 클럽들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흥민의 거취 윤곽은 토트넘의 여름 프리시즌 종료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손흥민과 토트넘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OSEN DB.
이런 가운데 오하라는 손흥민의 기량 저하를 꼬집으며 이적하는 게 맞단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21일 영국 매체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큰 제안이 오면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라며 “이제 그는 더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템포가 느린 리그에서 뛴다면 더 나을 수 있다. 손흥민이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이제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