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크래비티가 ‘갈망’이라는 단어를 품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모든 멤버가 직접 참여한 노랫말과 음악 속에는, 이제는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가고 싶은 진심 어린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크래비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싱글 앨범 '파인드 디 오르빗(FIND THE ORBIT)' 이후 약 7개월 만에 컴백을 알린 크래비티는 “2025년 첫 컴백이기도 하고 3년 만에 돌아온 정규앨범이다 보니까 신경쓴 부분도 많고 설레는 부분도 많고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유닛곡도 포함시켜 보고 색다른 매력 느끼실 수 있는 앨범이라 더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래비티의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는 도피와 직면 사이에서 갈망을 마주한 소년들의 내면을 그려낸 앨범이다. 크래비티가 지금까지 쌓아온 서사 위에서 '갈망'이라는 새로운 단계를 마주하며 또 다른 질주를 이어가는 도약의 의미를 갖는다.
[사진]OSEN DB.
특히 크래비티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로고, 'CRAVE'와 'GRAVITY'가 합쳐져 'CRAVITY'를 이룬 그룹명의 변화, 리더 교체 등 다양한 시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원진은 “타이틀곡 선정에 있어서도 멤버와 회사가 같이 이야기 하고 후보도 15곡 정도 들어보면서 신중한 선택을 했다. 테마적인 부분도 그렇고 콘셉트적인 부분에도 변화가 있었다. 안무에서도 포인트 주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항상 안무를 배울 때 안무 선생님께서 완성본을 들고 와주셨는데 이번에는 시안도 여러개 확인하면서 안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3년 만의 정규 앨범인 만큼 9명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세림과 원진은 각각 ‘Marionette(마리오네트)’, ‘Wish Upon A Star(위시 어폰 어 스타)’ 작곡에 이름을 올렸으며, 우빈은 ‘Rendez-vous(랑데뷰)’ 프로듀싱에 나섰다.
세림은 “자작곡을 쓰게 된 지는 몇 년이 됐지만 한 번도 팬분들에게 들려드린 적이 없었다. 이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컸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갈망에 대한 부분이 조금 해소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이어 앨런은 “저희는 노래를 만들고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언젠간 저희 9명이 다 같이 한 곡에 뭉쳐서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저희 9명이 다 작사 크레딧이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갈망하는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긍정적이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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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의 이번 타이틀곡 ‘SET NET G0?!(�쓱腑�?!)’는 몽환적인 플럭 신스 사운드와 강렬한 신스 베이스, 중독성 있는 보컬 찹이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댄스 곡이다. 파워풀하면서도 반전 있는 드롭성 훅이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으며,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청춘의 순간들을 거침없이 돌파하는 젊은 에너지와 자유를 담아냈다.
원진은 타이틀곡에 대해 “새롭게 도전하는 저희 크래비티에 있어서 불확실한 미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변함없이 늘 그냥 저희가 해왔던 모습 그대로 확실하게 미래를 뚫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아보고 싶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을 하게 됐다”며 “후렴 부분의 기타 리프가 너무 신선하게 들려서 이 부분에 있어서 퍼포먼스로 저희가 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곡을 강력하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크래비티는 이번 앨범의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다양한 버전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한 바, 그 중 처음으로 공개한 '0' 버전은 알을 깨고 나온 크래비티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일부 팬들은 ‘박혁거세’가 아니냐는 유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이에 대해 정모는 “확실히 이번에 리브랜딩을 하는 만큼 좀 컨셉추얼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번 콘셉트 포트에서 했다. 아무래도 새로운 도전이고 확실히 콘셉트가 있다 보니까 팬분들께서 약간 당황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시안을 받았을 때도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촬영할 때도 이렇게 진짜 안 해본 것을 해보는게 재밌어서 좋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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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진은 “저희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 자유를 최대한 드리고 싶다. 어떻게 해석하시든 저희의 콘셉트 포토를 봐주셨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고, 앨런은 “저는 외국인으로서 박혁거세가 뭔지 몰랐다. 이번 리액션들 덕분에 K문화를 하나 더 배운 것 같아서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크래비티. 이번 앨범명에 ‘갈망’의 의미를 담은 만큼 크래비티가 현재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원진은 “저희가 많은 수식어로 불리우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커버비티’다. 그런데 다른 분의 것을 커버를 잘 해서 붙여진 수식어가 감사하기는 하지만 6년차인 저희로서 저희만의 것으로도 팬분들께 대중분들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노리고 있는 수식어는 만능비티라고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퍼포먼스적으로도 의견을 많이 내다보니까 그런 수식어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앨런은 “오랜만에 저희가 여름에 활동하는데. 케이팝 시장에서 항상 누가 올해 서머퀸이 될지 기대하지 않나. 저희가 감히 올해 케이팝 시장을 책임질 ‘서머킹’을 갈망하도록 하겠다”고 강력한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원진은 “저희가 타이틀곡 활동 뿐만 아니라 수록곡으로도 새롭게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도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저희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섹시 쪽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크래비티의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