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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억 3루수 영입→4546억 타자 격분→결별’ 보스턴, 새로 영입한 타자도 트레이드?

OSEN

2025.06.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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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파엘 데버스(29)에 이어서 알렉스 브레그먼(31)마저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6주도 채 남지 않았다. 아직까지 시장은 관망세에 머물고 있다. 여러 팀들이 선수를 파는 방향으로 기울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선수를 내주려는 팀이 많지 않다. 토요일(22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4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6게임차 안에 있고 22개 팀은 3게임차 안에 있다”며 트레이드 시장을 흔들 수 있는 트레이드 후보들을 소개했다. 

이중 보스턴에 대한 전망이 흥미롭다. 보스턴은 올 시즌 40승 38패 승률 .51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3위를 기록중이다. 현재로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 할 수 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MLB.com은 “레드삭스만큼 행보가 흥미로운 팀은 보기 힘들다. 지난 16일 라파엘 데버스를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린 후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보스턴의 행보에 주목했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데버스를 트레이드한 이후 팀이 최근 14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언급한 MLB.com은 “향후 5주간 큰 부진이 없다면 레드삭스는 ‘바이어’로 전환해 데버스를 트레이드하며 아낀 자금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물론 지금의 기세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이 팀은 최고의 타자를 내보냈고 에이스 개럿 크로셰를 제외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하다. 상황에 따라 레드삭스가 다시 ‘셀러’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은 올 시즌 팀내 최고 타자인 데버스와 큰 갈등을 빚었다. 데버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058경기 타율 2할7푼8리(4094타수 1140안타) 216홈런 699타점 664득점 33도루 OPS .859를 기록한 강타자다. 2017년 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보스턴에서만 뛰었다. 2023년 1월 11년 3억3100만 달러(약 4546억원) 연장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보스턴이 주전 3루수 데버스가 있음에도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3년 1억2000만 달러(약 1649억원)에 영입하면서 문제가 문제가 불거졌다. 데버스는 자신을 지명타자로 보내려는 구단에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잠시 갈등이 봉합되는듯 보였지만 주전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의 부상 이후 보스턴이 데버스를 1루수로 기용하려고 하자 또 한 번 갈등이 빚어졌다. 

사태가 점점 심각하게 흘러가자 보스턴은 존 헨리 구단주가 구단 수뇌부와 함께 당시 보스턴이 원정경기중이던 캔자스시티까지 날아가 데버스를 만나 면담을 했지만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보스턴은 데버스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제임스 티브스 3세, 호세 벨로를 받는 조건으로 데버스를 내보냈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브레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브레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버스를 잃은 보스턴은 전력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까지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순위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크다. MLB.com이 지목한 트레이드 후보는 공교롭게도 데버스를 트레이드하게 된 원인인 브레그먼이다. “레드삭스가 셀러로 돌아선다면 브레그먼을 아무런 대가 없이 떠나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한 MLB.com은 “브레그먼은 지난 오프시즌 보스턴과 3년 1억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브레그먼을 영입했다가 데버스를 떠나보낸 이후 만약 브레그먼마저 다시 트레이드 한다면 보스턴 구단은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이 남은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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