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LPBA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차유람(38, 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0(11-1, 11-6, 11-2, 1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우승 상금 4000만 원과 함께 개인 통산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을 7연속 우승으로 마쳤던 김가영은 2025-26시즌 개막전까지 가져가면서 8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누적 상금은 7억 2080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김가영은 이날 결승전을 통해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LPBA 결승전에 7전 4선승제가 도입된 이후(2021-22시즌) 첫 4-0 완승을 거뒀다. 또 결승 최단 시간을 97분에서 76분으로 21분이나 단축했다.
[사진]PBA 제공
김가영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다. 1세트에서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11-1(5이닝)로 제압한 김가영은 2세트도 차유람의 추격을 뿌리치고 11-6(9이닝)으로 따냈다.
김가영은 3세트를 하이런 5점으로 시작해 11-2(11이닝)으로 끝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4세트마저 11-6(6이닝)으로 가져가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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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지난 시즌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게 패하며 끊겼던 연승기록도 다시 10연승으로 되살렸다. 당시 연승 기록은 38연승이었다.
경기 후 김가영은 "기쁘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초심을 되찾는데 집중했다. 이번 대회를 치르며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라며 "연습량의 정도를 떠나 꾸준히 계속 선수로서 할 도리를 다 하는 것. 그것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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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64강에서 김보름을 상대로 애버리지 2.778을 기록한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차지했다.
한편 23일에는 남자부 PBA 4강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오후 12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의 4강 제1경기, 오후 3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이승진의 2경기가 열린다. 결승전은 오후 9시 시작하고,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