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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내" 조코비치 향한 막말 시전.. 호주 방송인, 끝내 윔블던 해설진서 퇴출

OSEN

2025.06.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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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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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노박 조코비치(38, 세르비아)에 대한 막말을 일삼았던 해설자가 결국 퇴출을 당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호주 방송 '채널9'이 은 이달 말 영국에서 개막하는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중계를 위해 런던 현지 중계팀을 구성하면서, 오랜 기간 윔블던 중계를 맡아온 베테랑 앵커 토니 존스를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채널9'은 이번 대회 중 런던 지국을 활용할 예정이며 토드 우드브리지, 알리샤 몰릭, 샘 맥클루어, 옐레나 도키치 등 현지 전문가들을 파견해 중계를 맡길 계획이다. 

하지만 존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중계진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1월 호주오픈 도중 한 발언 때문이었다. 존스는 생방송 중 조코비치와 그의 팬들을 향해 "노박은 과대평가됐다. 이제 끝났다. 쫓아내라"면서 "다행히 그들이 내 말을 못 들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해당 발언에 대해 "존중받지 못했다"며 공개 사과가 있기 전까지 '채널9' 인터뷰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존스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물론 뒤늦은 지혜는 누구나 갖고 있지만,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지점은 분명하다"면서 "바로 관중과의 대화 끝에 한 마지막 말, '쫓아내라'는 말"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그 말은 아무리 포장을 해도, 코로나19 시기에 조코비치가 (백신 문제로) 추방됐던 일을 연상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조코비치를 화나게 했다는 것을 지금은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안타깝고 불편한 상황이었다. 조코비치에게 개인적으로 고통이 된 것이 분명하고,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다시 테니스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인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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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9' 역시 "최근 생방송 도중의 발언으로 인해 조코비치와 그의 팬들에게 불쾌감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어떠한 피해도 주고 싶은 의도는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라데 스테파노비치 주호주세르비아 대사는 "호주 언론이나 공직자가 세르비아 운동선수를 이토록 공개적으로 모욕한 전례는 없다"며 강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역대 최다 우승 기록(8회)에 도전한다. 또 25번째 메이저 타이틀도 노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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