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인도 총리, 이란 대통령과 통화…"즉각적 긴장 완화" 촉구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전화 걸어…상황 고조에 깊은 우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직접 개입한 가운데 인도 총리가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도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이 통화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모디 총리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대화, 외교가 앞으로 나아갈 길임을 강조했으며 역내 평화, 안보, 안정을 조속히 회복하는 데 대한 인도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고, 이란 내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는 이란을 둘러싼 혼란이 커지는 것에 우려한다.
인도의 오랜 앙숙이자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보니 이란의 혼란이 파키스탄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월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갈등이 커지며 지난달에는 국경 지역에서 서로 미사일을 쏘며 전면전 직전의 상황까지 갔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이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중재로 양국이 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모디 총리는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미국이 중재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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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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