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배우 김소현이 빌런들 앞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는 ‘굿 걸’로 활약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다.
김소현은 지난 21일과 22일에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 7, 8회에서 악을 향해 주저 없이 한 방을 날리며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번 방송에서 지한나(김소현 분)는 민주영(오정세 분) 일당이 수사를 막기 위해 이경일(이정하 분)의 엄마인 정미자(서정연 분)에게 총을 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특수팀 팀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모든 게 계획적이었네. 팀장님 총기를 훔친 것도, 동주를 자극한 것도”라며 담담하게 분노를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김소현은 눈빛만으로 한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나의 한 방은 주영이 병문안을 핑계로 미자를 찾아왔을 때 터졌다. 윤동주(박보검 분)가 주영을 때리려 하자 그를 말린 한나는 주영의 다친 손가락을 보고 “권총을 잘못 쥐면 그렇게 다치는 경우가 있어요. 총 쏘는 게 서투른 그쪽처럼”이라고 날카롭게 받아쳤다. 이어 주영이 비아냥대자 한나는 과일 바구니를 얼굴에 던졌고 “어쩌지? 본 사람이 아무도 없네. 비타민 많이 먹어요. 상처 회복에 좋아”라는 대사와 함께 싸늘한 표정, 단단한 발성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김소현은 강도 높은 카체이싱 액션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나는 창고에서 총소리를 듣고 도주하는 레오(고준 분)를 추격하기 위해 차에 올라타 거침없는 운전 실력을 선보였다. 비록 레오가 겨눈 총에 차가 흔들리며 도주를 허용했지만, 그의 뒷모습을 집요하게 바라보는 한나의 눈빛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나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직위해제를 앞둔 동주와 해체 위기에 놓인 특수팀을 살리기 위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일도 자처했다. 청장의 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억지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인성초등학교에서 열린 ‘경찰과 함께 어울림 마당’ 행사에 참여한 것. 김소현은 팀원을 위해 희생하는 한나의 어색하지만 따뜻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내적 성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두 번째 한 방은 마귀(이호정 분) 앞에서 터졌다. 마약 원료 에페드린을 찾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직원으로 위장한 한나는 야적장에서 마귀를 발견했고, 동주가 망설이자 날아차기로 마귀를 제압했다. 망설임 없는 행동으로 이어진 액션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후 에페드린이 실린 트레일러를 증거물 보관소로 옮기던 한나는 인성시장과 결탁한 청장, 장물아비 광세의 거짓말에 위기에 빠졌다. 한나 역시 총을 꺼내 들고 처절한 싸움에 돌입한 가운데, 위기를 맞은 그녀가 어떻게 이 상황을 돌파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소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시청자를 몰입시키는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극의 흥미를 한층 살렸다. 또, 특수팀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변모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굿보이’의 서사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가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바. 김소현이 한나로서 보여줄 사이다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