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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브렌트유 한때 80달러 돌파…급등세 완화(종합2보)

연합뉴스

2025.06.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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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WTI 선물, 5~6% 급등 출발 후 상승폭 둔화 S&P 500 선물 0.2% 하락…달러 소폭 상승
[美 이란 공격] 브렌트유 한때 80달러 돌파…급등세 완화(종합2보)
브렌트유·WTI 선물, 5~6% 급등 출발 후 상승폭 둔화
S&P 500 선물 0.2% 하락…달러 소폭 상승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국제 유가가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오후 3시 현재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5% 오른 배럴당 78.16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개장 직후 5.7% 급등한 배럴당 81.40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이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5% 오른 배럴당 74.9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직후 배럴당 78.4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개시된 이후 12%대 오른 상태다.
이에 비해 미국 증시 선물과 달러 가치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0.2%씩 내렸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3% 오른 98.98을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선물은 0.1% 내렸다.
국제 유가 변동성은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다만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
AT 글로벌 마켓츠의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요 테마는 변동성일 것이다. 예컨대 트럼프가 공격이 끝났다고 결정한다면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란에 비해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트럼프의 다음 움직임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앞서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어떤 형태의 봉쇄든 급격한 유가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해협 봉쇄 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한 달간 절반으로 감소하고, 이후 11개월간 10%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배럴당 11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란의 공급량이 하루 175만 배럴 감소하는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지만 "에너지 공급의 하방 위험과 에너지 가격 전망의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이란에 되돌아오는 정치·경제적 타격을 고려할 때 봉쇄가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사회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 속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은 거의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중국과 인도로 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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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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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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