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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거취 두고 '친정팀' 레버쿠젠도 참전... 돈이나 무리뉴나, 경쟁력이냐

OSEN

2025.06.23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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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흔들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설과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 13도움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준수하지만, 오하라는 “기록만으론 부족하다. 리더십도 흔들리고, 영향력도 줄었다”며 시즌 내내 손흥민을 향한 비판을 이어왔다. 시즌 초엔 “이제 우리가 알던 손흥민은 끝났다”고까지 말했던 오하라다.

이제는 비교까지 들고 나왔다. 오하라는 “과거 긱스가 그랬듯, 손흥민도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긱스는 윙어에서 미드필더로 변신해 성공적인 커리어 후반을 보냈다. 손흥민에게도 같은 전환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 것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대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24-2025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선수들의 반란 위기에 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16일 만에 호주 출신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잔혹하게 해고되자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많은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은 무너진 라커룸을 수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일부 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사우디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그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전설로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던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도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손흥민 뿐만 아니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로 큰 불만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로메로는 토트넘 잔류의 전제 조건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손흥민에게는 사우디 클럽말고도 여러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가장 익숙한 이름은 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이 2013~2015년 활약했던 팀으로, 유럽 무대 입문의 시작점이자 성장의 발판이 된 상징적인 곳이다. 레버쿠젠은 구단 내부적으로 손흥민 복귀를 진지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페네르바체의 무리뉴는 ‘제자’ 손흥민과의 재회를 꿈꾼다. 사우디 이적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그는 페네르바체 프로젝트의 핵심 퍼즐로 손흥민을 꼽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과 무리뉴는 과거 토트넘 시절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굳건한 신뢰를 쌓은 바 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에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팀의 전력과, 페네르바체는 무리뉴와 재회라는 확실한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변수는 돈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막대한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 반면, 레버쿠젠은 파격적인 조건을 준비 중이지만 재정적 한계는 분명하다.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로파 우승으로 트로피 갈증을 채운 지금, 마지막 커리어를 결정할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유럽의 품격, 사우디의 돈, 무리뉴의 손짓. 손흥민의 선택이 세계 축구의 방향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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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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