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454경기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7년간 무관이었던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정적 트로피를 안겼다. 손흥민은 영원한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선수생활에 가장 큰 기로에 놓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계약을 체결할지 아니면 그를 이적시켜서 큰 이적료를 챙길지 고민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어느 리그 어떤 팀으로 갈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지난 시즌 7골, 9도움을 올리며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토크스포트’ 방송에서 활약하는 토트넘 레전드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토트넘 후배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망언을 쏟아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좀 더 느린 리그로 가야한다. 프리미어리그는 그에게 너무 빠르다. 다리도 느려졌다. 그는 클럽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헌신적인 선수였지만 가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하라는 “좋은 기회가 온다면 손흥민을 내보내야 한다. 최고의 선수였지만 기량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손은 전설이다. 예전처럼 토트넘에 남아서 활약해주면 좋겠지만 다시는 전성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고 평가절하했다.
손흥민의 스피드가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가장 큰 장점이 사라졌고 더 이상 최고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신체능력은 당연히 예전같지 않다. 다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승리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있을 때 승률 41.7%를 거뒀지만 없을 때 7.1%로 곤두박질쳤다. 패할 확률은 손흥민이 뛰면 45.8%였지만 결장하면 78.6%로 치솟았다.
공격력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 손흥민이 뛰는 경기서 토트넘은 평균 2.1골을 넣었지만 그가 빠지면 1.0골로 확 줄어든다. 손흥민이 뛰는 것 자체가 한 골 이상의 기대효과다. 실점 역시 손흥민이 뛸 때 1.5골에서 없으면 2.1골로 상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더십같은 무형의 가치는 데이터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손흥민이 뛰면 토트넘 승점이 평균 1.4점이지만 없으면 0.4점으로 뚝 떨어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