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투토나폴리’가 23일(한국시간) 전한 소식은 간단했다. “이강인은 나폴리가 리스트에 올려둔 선수 중 하나지만, 진지한 협상은 없다”라면서 "실제로 나폴리가 PSG에 문의를 넣은 흔적은 없고,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21억 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강인의 요구 이적료. 올 시즌 나폴리 최고 영입액(3,500만 유로)보다 높은 금액을 ‘백업 자원’에 투자할 만큼 구단 재정이 여유롭지 않다는 계산이다. 당연히 협상을 위한 압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PSG 입장도 단호하다. 계약이 2027년까지 남은 이강인을 헐값에 내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UCL 결승 엔트리까지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못 얻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재다능함만큼은 팀 내에서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단 내부 관계자들은 “전력 외가 아니라, 로테이션 카드”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가격을 낮출 생각이 없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나폴리발 ‘이강인 러브콜’은 시장 탐색 수준에서 멈춘 분위기다. 이 사건에 대해서 파브리시오 로마노 채널에 출연한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도 “나폴리의 관심은 인정하지만 실제 영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이탈리아·프랑스를 제외한 타 리그 이적 시나리오는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현재 2025 FIFA 클럽월드컵에서 PSG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지난 1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PK 골로 존재감을 재확인한 그는 24일 시애틀 사운더스전에서도 명예회복을 노린다.
다만 나폴리를 포함한 유럽 빅클럽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려면, 대회 내내 ‘가격표 값’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