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 이스라엘, 이란 교도소 폭격 후 "자유 만세 젠장" 구호로 자축
이스라엘 외교장관 SNS에 아르헨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 구호 올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이스라엘의 기드온 사르 외교장관이 이스라엘의 이란 에빈 교도소 폭격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알려진 '자유만세 젠장'이라는 구호를 올리면서 자축했다.
사르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란 교도소 공격 후 엑스에 "우리는 이란에 거듭 경고했다. 민간인 공격을 중단해라! 그들은 오늘 아침에도 이를 이어갔다. 우리의 대답은 '자유 만세 젠장'(Viva la libertad, carajo)이다"라면서 밀레이 대통령의 계정을 트윗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암비토, 페르필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 구호는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사용한 것으로 그의 상징적인 구호다.
사르 장관은 "우리는 이란을 약화시키고 저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에빈 교도소 공격은 자유투사들을 감금하고 고문하고 살해하는 자들에게 보낸 직접적인 메시지였다"라고 덧붙였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보도했다.
이란의 에빈 감옥은 정치범, 언론인, 사회활동가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이중국적자나 서방인도 수감하는 곳으로 이란은 이들을 서방과의 협상에서 협상카드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 장관은 이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밀레이 대통령의 구호를 사용한 것이라는 것이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친미·친이스라엘 외교노선을 천명한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TV 인터뷰에서 "이란은 아르헨티나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서양문화를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하지 않는 더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한 지지를 표했다.
또한, 그는 22일 미국의 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루이스 페트리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의 트윗을 공유하면서 우회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격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