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단행한 2대3 트레이드. 롯데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로 신인 1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외야수 김민석에 군필 외야수 추재현, 우완 유망주 최우인을 내줬다. 그리고 2022년 신인왕 출신 불펜 투수 정철원, 그리고 직전 시즌 100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은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왔다.
사실 이 트레이드의 메인카드는 김민석과 정철원으로 평가됐다. 외야 세대교체가 필요했던 두산, 불펜진 즉시 전력이 필요했던 양 팀의 니즈가 서로 충족된 트레이드였다. 다른 선수들도 필요 자원인 것은 맞지만 주목도는 두 선수에 비해서 덜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올스타 베스트12가 나왔다. 김민석도, 정철원도 아니었다. 롯데의 새로운 트레이드 복덩이 내야수 전민재가 모두가 인정한 올스타 멤버로 우뚝 섰다.
전민재는 지난 23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 12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에 선정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견이 없었다. 팬투표(70%), 선수단 투표(30%) 모두 1위였다. 팬투표 157만9413표, 선수단 투표 352표 중 과반이 넘는 178표를 획득했다. 총점 46.50점으로 삼성 이재현(26.66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 직전, 두산에서 마무리캠프를 그 누구보다 열심히 소화했고 캠프 MVP급 성장세를 보여줬다. 흘린 땀이 헛되지 않게 롯데에서도 부단히 노력했다. 당초 전천후 내야수로 중용을 받을 것 같았지만 주전 유격수로 분류된 박승욱이 부진한 틈을 타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에서 모두 지난해의 경험과 비시즌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60경기 타율 3할3푼(206타수 68안타) 3홈런 23타점 30득점 OPS .79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타격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미친 타격감을 과시했고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줬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5회말 2사 2,3루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있다. 2025.05.18 / [email protected]
그러다 4월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헤드샷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 증세로 3주 가까운 시간 동안 전열을 이탈했다. 복귀한 뒤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이 3할9푼8리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내리막을 탔고 최근 주춤했던 감각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그럼에도 전반기 롯데의 돌풍의 중심에는 전민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정적인 내야 수비, 하위 타선에서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전민재는 단숨에 풀타임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롯데 팬들의 사랑을 얻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신상 응원가까지 히트를 치면서 완벽한 롯데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올스타 선정으로 초대형 트레이드의 메인카드는 이제 전민재였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렸다.
한편, 롯데는 전민재를 비롯해 리그 최다인 6명이 올스타에 선정됐다. 전민재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고승민도 처음으로 2루수 부문 올스타에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에서 팬 최다 득표 2위(171만7766표)의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 지명타자 부문 전준우, 마무리 투수 부문 김원중이 전민재와 함께 올스타에 선정됐다.
전민재와 트레이드 동기인 정철원은 136만606표로 중간 투수 부문 최다 득표를 얻었다. 하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64표를 얻는데 그치며 129명의 선수단 지지를 얻은 삼성 신인 배찬승에게 밀리며 올스타가 불발됐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최승용을, 롯데는 박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앞두고 두산 전민재와 정철원이 두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27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