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뱅상 콤파니(38)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29)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오전 4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한다.
콤파니 감독은 벤피카와 경기 하루 전날인 24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피카전 선수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모든 선수들의 건강을 중요시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를 반겼다.
콤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토마스 뮐러의 기용 가능성에 대해 "내일 라인업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경쟁이 심하고, 모든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맡고 있다. 모든 역할이 우리에게는 중요하다"며 "누가 몇 분을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게 된다면 우리는 강한 팀이고, 지금까지도 그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특히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배운 점은 우리가 거의 모든 경기에서 더 나은, 더 지배적인 팀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타이틀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선수들이 건강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위해 하나만 원한다면 중요한 순간 모든 선수들이 건강한 것이다. 큰 대회에서는 작은 순간들이 종종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마침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김민재의 훈련 복귀 소식이 들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다른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그럴 틈이 없었다.
결국 김민재는 2024-2025시즌 마지막 3경기를 뛰지 못했다. 통증을 참고 뛰는 바람에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시즌 후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클럽 월드컵까지 동행해야 하는 상태가 됐다.
콤파니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 대해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나는 축구 팬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있었다. 중요한 것은 유럽과 남미 팀들이 서로 겨룰 수 있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팀들도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축구 발전에 매우 긍정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팀들이 서로 경쟁하는 걸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또 콤파니 감독은 "이 대회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요나탄 타나 톰 비쇼프 같은 신입 선수들의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타는 김민재의 포지션 경쟁자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수뇌부는 타가 다음 시즌 김민재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어 "반면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명백히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대표팀 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고, 이미 자동화된 움직임들도 있으며, 지금은 세부적인 부분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대표팀에서는 기본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완전히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