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교인 46%, 여러 교회에 정기적으로 간다

Los Angeles

2025.06.23 17:4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하트퍼드 종교연구소 '팬데믹 5년 뒤' 조사
38%, 코로나 이후에 현재 교회 다니기 시작
교회에 끌린 이유, 가치관·환영 분위기 순
코로나 이후 5년 조사에서 전체 신자의 46%가 여러 교회에 정기적 출석한다고 밝혔다. 예배 방식은 대면 예배가 74%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이후 5년 조사에서 전체 신자의 46%가 여러 교회에 정기적 출석한다고 밝혔다. 예배 방식은 대면 예배가 74%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지 5년이 지난 올해, 교인의 절반 가까이가 본인이 소속된 교회 외에도 다른 교회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대면 예배뿐 아니라 온라인이나 TV 예배에도 참석했으며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트퍼드 종교연구소가 지난 16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약 2만4000명 중 46%는 여러 곳의 교회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표 참조 이 같은 다중 참여는 교인들이 본래 속한 교회에서의 헌금이나 자원봉사 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교회 출석자 특성과 예배 방식

팬데믹 이후 교회 출석자 특성과 예배 방식

연구 책임자인 스콧 서마 박사는 "복수 예배 참여는 오히려 이들이 한 교회에서 얻기 어려운 영적 양식을 외부에서 추가로 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중 50%는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였으며 32%는 가톨릭이나 정교회, 18%는 주류 개신교였다. 71%는 교인 250명 이상의 대형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고 85%는 온라인 예배를 제공하는 교회에 소속돼 있었다. 다인종 교회에 소속된 비율은 19%였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교인들의 신앙심과 영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밝히며 헌금과 자원봉사 활동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예배 참여 방식은 여전히 대면 중심이었다. 전체 교인의 75%는 전적으로 혹은 대체적으로 대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19%는 온라인과 대면을 병행했으며 7%는 온라인 중심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대면 예배 참석자는 온라인 예배 참석자보다 자원봉사율이 높고 교회 내 친교 관계도 더 활발한 경향을 보였다.  
 
복음주의 교인은 온라인 참여 비율이 높았으며 흑인 교인은 상대적으로 대면 참석률이 낮았다. 가톨릭과 정교회 교인은 성찬식의 중요성 때문에 대면 예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온라인 예배 참석자 중 64%는 예배 중 다른 일을 한다고 밝혔지만 95%는 기도나 묵상을 하며 79%는 성경을 읽고 71%는 찬송을 따라 부른다고 답했다.
 
예배 외 종교 활동인 성경 공부와 찬양대, 소모임, 교제 활동 참여율은 팬데믹 전과 비교해 대부분 유지되거나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25%~32%는 참여가 늘었으며 13%~17%는 줄었다.
 
복음주의 교인은 프로그램 대부분에 참여율이 높았으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는 주류 개신교 교인이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교인은 거의 모든 활동에서 참여율이 높았지만 대면 예배보다 소그룹 참여가 활발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38%는 지난 5년 사이 현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22%는 오랫동안 교회에 다니지 않다가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8%는 처음으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신규 회심자였다.
 
새로운 교인들이 특정 교회에 끌리게 된 주된 이유는 '가치관과 신념, 취향의 일치'(63%)였다. 이 외에도 '환영하는 분위기'(45%), '예배 경험…'(45%), '교단.신앙 전통과의 연결성'(44%)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61%는 여성, 73%는 백인이었고 10%는 이민자, 27%는 이민 2세였다.
 
서마 박사는 이번 결과가 신앙생활에 적극적인 교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교회 전반의 상황을 보다 균형 있게 파악하려면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예배 방식과 헌금, 종교교육 등 교회 전반의 패턴은 여전히 변화 중"이라며 "아직 정상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80개 이상의 교단에 속한 2만416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0.6%포인트다.

안유회 객원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