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배구연맹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사무국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단장이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사회 몇몇 안건 중 관심사는 OK저축은행 배구단의 연고지 이전이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은 연고지를 기존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길 준비를 했다.
배구단은 최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OK 읏맨 배구단은 2013년 창단부터 함께한 연고지인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는 “거리는 멀어지지만, 안산과 안산 팬 여러분을 향한 감사와 존경은 OK 읏맨 배구단의 심장 속에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며, 안산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 다시 한번, 지난 10년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함께해 주신 안산시 팬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연고지 이전에 최종 승인이 났다. OK 읏맨 배구단은 부산을 새 연고지로 활동하게 됐다. 권철근 단장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해주셨다”면서 “대전 이남으로 팀이 없다. 남자배구는 대전 이남으로 시청률이 잡히지 않는다”고 연고지를 옮기게 된 이유 중 하나를 설명했다.
이어 권 단장은 “부산에는 엘리트 및 아마추어 배구 인프라가 확보되어 있다. 전국적 V리그 팬베이스 확정을 위해 새로운 전환점 마련이 필요했다”면서 “또 모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19년 부산시 배구 열기를 확인했고 2020년부터 연고지 이전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읏맨 배구단이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다. / OSEN DB
홈경기장 현재 명칭은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이다. 관중석은 4189석(가변석 972석 포함)이다. 대중교통도 부산 지하철 3호선 체육공원역에서 도보로 6분이다. 구단은 팬들의 접근성, 편의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권 단장은 “긍정적 도전이 될까. 지방으로 가는 연고지 이전은 처음 본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충분히 많은 분이 공헌해주고 있다. 부산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줘 용기를 내고 가게 됐다”면서 “배구 인기가 정체돼 있다. 시청률을 이끌던 선수들이 은퇴를 했다. 위기감이 있었다. 남자배구단 ‘막내’로 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권 단장은 “연고지를 떠날 때, 그 팀을 보내는 곳은 관계가 안 좋게 끝났다. 하지만 안산시에서는 ‘우리 품에서 잘 컸으니, 더 큰 곳에 가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고 안산시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