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해수부 이전은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건 대표적인 지역 균형발전 공약 중 하나다.
특히 내년에 전국 지방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해당 공약은 부산·경남(PK)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지역 맞춤형 공약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부산 유세에서 지방 균형 발전을 강조하면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부산을 해양 강국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는 지난 23일 새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부산 출신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것과 맞물려 지시사항까지 나오면서 해수부 이전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에도 민주당 선대위에서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핵심 PK 맞춤형 정책 중 하나인 북극항로 관련 정책을 총괄한 바 있다.
다만 전 후보자의 경우 아직 청문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일단 강도형 현 장관이 주도적으로 계획 마련을 검토할 전망이다.
해수부 역시 이전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다른 부처의 이전 사례를 살피며 관련 규정과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