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란이 자국 핵시설 3곳에 미국의 폭격을 받은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카타르 기지에 미사일 6발이 발사됐다고 보도했으며 러시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발사된 미사일 총 10기 중 3기가 카타르 기지를 타격했다고 보도하는 등 초기 관측은 엇갈렸습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쏜 미사일이 14기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4기는 전날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핵시설에 투하한 벙커버스터 개수와 같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보복공격 개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페르시아어로 글을 올려 "우리는 누구도 침략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누구의 침략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이번 보복 공격 전에 미국과 카타르에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줘 인명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해준 데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사전에 기지 내 항공기를 모두 옮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이란의 이번 보복 군사행동은 절제된 수준에서 나온 '약속대련'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