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이강준이 부상을 참고 마운드에 오른 것을 지적했다.
홍원기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강준은 부상 때문에 말소됐다”고 밝혔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스톤 개랫(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동헌(포수)-전태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윤하다. 지난 23일 오선진과 이강준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날 양현종과 이준우가 콜업됐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2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이강준은 롯데를 거쳐 한현희의 FA 보상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이강준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시속 158km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한 올해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29경기(24⅔이닝)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이강준은 지난주에 한 번 팔꿈치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며칠 휴식을 하고 일요일에 등판을 했는데 그날 구속이 145km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후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좋지 않다고 보고가 올라와서 쉬게 했다”고 이강준을 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강준. /OSEN DB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 /OSEN DB
“경기 전에 몸이 불편하거나 이상이 있으면 바로 멈췄어야 했는데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참고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지적한 홍원기 감독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단순 염증 소견을 받았기 때문에 잠시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바로 올라 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에 부상의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홍원기 감독은 “그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이강준은 1군에서 에버리지가 쌓인 선수가 아니다. 분명 훌륭한 구속은 가지고 있지만 타자와 싸울 수 있는 강약 조절이나 경기 운영은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어느정도 수치를 쌓아야 이 선수를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예상할 수 있을텐데 좋아지다가도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답했다.
선발투수 김윤하는 현재 선발투수 15연패를 기록중이다. KBO리그 역대 최대 선발투수 연패 기록이며 역대 최다연패(2023년 장시환 19연패) 기록까지 단 4패만 남았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도 첫 승에 굉장히 목말라 있다.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다들 김윤하의 첫 승에 관심이 많은데 올해 안에는 언젠가 하게 될 것이다. 오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하의 첫 승리도 중요하고 팀 승리도 중요하다”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물론 첫 승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당연히 도와주겠지만 우선은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